열여덟 살 신예 작가 정서연이 첫 장편소설 ‘여름을 다른 말로 하면’(바른북스)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사랑과 우정, 그리고 성장의 순간들을 여름이라는 계절 속에 담아낸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소설은 꿈과 진로 앞에서 흔들리는 여고생 유하늘, 가족의 기대에 눌린 전교 1등 백시현, 그리고 개성 강한 친구들이 함께하는 고등학교 시절을 그린다. 계절마다 쌓이는 우정과 첫사랑의 기억은 청춘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보여주며, 결국 하늘과 시현의 관계는 시간과 시련을 넘어 다시 이어진다.

정서연 작가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으로서 청춘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소한 순간에서 시작된다”며, 자신이 느낀 청춘과 낭만을 동세대 또래뿐만 아니라 이미 학창 시절을 지나온 성인 독자들과도 공유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기성 작가들이 회상으로 청춘을 묘사해온 것과 달리, 실제로 청소년기에 있는 작가가 직접 써 내려간 이야기라는 점에서 신선함을 준다.

작품 속에는 학업 경쟁과 성적 등급에 지친 청소년의 목소리도 생생히 담겨 있다. “1등만 기억되고, 나머지는 그냥 잊히는 존재. 사회가 어린 애들한테 이렇게나 매정해도 되는 걸까”라는 대목은 오늘날 청소년들이 겪는 압박과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출판사 측은 “‘여름을 다른 말로 하면’은 청소년 독자들에게는 위로와 공감을, 성인 독자들에게는 잊었던 학창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누구나 겪었지만 쉽게 잊고 지나간 청춘의 온기를 되찾게 하는 따뜻한 성장소설”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정서연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도 책이 누군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그 추억 속에서 미소 지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여름을 다른 말로 하면’은 총 392쪽 분량으로, 바른북스에서 출간됐으며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