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문학공원은 타래시동인회(회장 신다회)가 스물아홉 번째 시집 ‘해바라기 편지’를 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192쪽 분량의 이번 시집은 정가 1만2000원으로, 1995년 고(故) 이효녕 시인이 창립한 이래 해마다 동인 시집을 발간해온 전통을 이어간다. 이효녕 시인이 2021년 타계한 이후 신다회 시인이 회장직을 이어받아 이번 시집을 선보였다.
신다회 회장은 발간사에서 “회원들의 열정으로 일궈낸 스물아홉 번째 시집을 통해 독자와 함께 가을 문턱의 둥근 탁자에 앉아 마음의 온기를 나누게 됐다”며 “시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순진 은평예총 회장은 축사에서 “회원들의 맑고 고운 심성이 작품에 담겨 있으며, 가족과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온 분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시집에는 강성호, 김늘무, 나윤선, 박정구, 봉순희, 서정부, 신다회, 신봉숙, 이다정, 이성순, 이영만, 이원섭, 이승혜, 전종일, 정사진, 조윤호, 최국희, 최림, 최임순, 한승희 등 20명의 시인이 참여해 각자 6편씩의 시를 담았다.
창립 31주년을 맞아 지난 9월 28일 서울 불광동 이호철북콘서트홀에서 기념식과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김현경 한국교통방송 전문 방송인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박기륭 은평문화원장, 오경자 전 국제펜한국본부 이사장, 정인관 전 셋이서문학관장, 김순진 은평예총 회장 등이 축사를 전했으며, 김학민 가수의 무대와 전종일 서예가의 서예 퍼포먼스, 이다정 가수의 공연이 이어졌다.
행사에서는 이성순 시인이 시집 ‘시간을 굽다’로 제1회 타래시문학상을 수상했고, 창립 멤버 박정구 고문은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또 이성순의 ‘시간을 굽다’, 정사진의 ‘서랍 속의 오후들’, 최국희의 ‘그대 앞에 서 있다’ 출판 기념회도 함께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은평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인, 문학인 등 다수의 인사가 참석했으며, 김우영 국회의원과 지역 인사들의 화환과 선물이 전달돼 자리를 빛냈다.
한편, 스물아홉 번째 동인 시집 ‘해바라기 편지’는 창립 초기부터 이어져 온 타래시동인회의 문학적 전통을 계승하며, 회원들의 꾸준한 창작 활동과 지역 문학 발전의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는 작업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