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발레리노 나대한, 정단원에서 해고…창단 58년만에 처음

이현승 기자 승인 2020.03.17 17:10 | 최종 수정 2020.03.17 17:22 의견 0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 여행을 다녀와 논란을 일으킨 발레리노 나대한이 결국 국립발레단에서 해고당했다.

발레리노 나대한
▲발레리노 나대한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일부터 1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발레단 측은 단원 전체에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결정했으며, 동시에 예정되어있던 여수와 전주에서의 '백조의 호수' 공연은 취소했다.

하지만 자가격리 기간 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노인 나대한이 일본 여행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일본 여행을 간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었다.

이에 국립발레단은 강수진 감독은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라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국립발레단 징계위원회는 해당 기간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떠난 나대한을 국립발레단 사상 최초로 해고했다. 이는 국립발레단 창단 58년만에 처음으로 일어난 일이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국립단체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한다. 이번 사태를 국립발레단을 쇄신하는 기회로 삼고, 기강 확립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대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출신으로, 2018년 10월 국립발레단 신입 단원 선발 오디션을 거쳐 정단원이 됐다. 그는 2018년 11월부터 10부작으로 방송된 Mnet 리얼리티 연애 예능프로그램 '썸바디 시즌 1'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한편 솔리스트 김희현와 수석 무용수 이재우 역시 자가격리 기간 중 사설 기관에서 특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클래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