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이재우ㆍ김희현, 자가격리 중 사설학원 강습해 징계로 정직…"깊이 반성하겠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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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11:26 | 최종 수정 2020.03.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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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 여행을 다녀와 논란을 일으킨 발레리노 나대한이 결국 국립발레단에서 해고당한 가운데 자가격리를 어긴 또 다른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이재우와 솔리스트 김희현에게는 정직 3개월, 이재우에게는 정직 1개월을 징계를 내렸다.
지난달 대구 공연을 마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단원 전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국립발레단이 자가격리 기간 중 사설학원 강습 논란을 일으킨 수석 무용수 이재우와 솔리스트 김희현을 징계하기로 했다. 국립발레단은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자가 격리를 어긴 또 다른 단원 김희현에게는 정직 3개월, 이재우에게는 정직 1개월을 내렸다.
국립발레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우와 김희현은 국립발레단이 대구 공연 이후 결정한 자가 격리 기간에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모 발레 학원에서 수강생 10여 명을 대상으로 각각 1회씩 강습을 했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자가격리를 시작하면서 외부 활동도 일절 할 수 없다고 공지했는데 이를 어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우와 김희현은 자가 격리 기간은 2월 24일부터 3월 2일까지였지만, 이재우는 지난 2월 29일, 김희현은 26일 강의를 했다.
이번에 징계를 받게 된 이재우 수석 무용수는 특히 주목받던 발레리노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 연수 단원으로 입단했고 집단무를 추는 코르드발레에서 2011년 ‘호두까기 인형’ 왕자 역으로 주역 데뷔해 화제가 되었다. 이러한 그는 논란 이후 인스타그램에 "올바르지 못한 판단과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글을 올린 뒤 계정을 닫았다.
한편 발레단의 ‘간판’인 수석 무용수까지 징계를 받게 되면서 국립발레단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으며, 국립발레단은 강수진 감독은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라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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