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 오늘 서울시 '잠시 멈춤' 캠페인으로 온라인 스테이지 '베토벤 운명 교향곡' 연주해

이현승 기자 승인 2020.04.24 16:20 | 최종 수정 2020.04.24 17:13 의견 0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늘(24일) 오후 5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서울특별시 '잠시 멈춤'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울시향 온라인 스테이지 '베토벤의 운명'을 유튜브 및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이번 무관중 공연은 취소된 정기공연을 위해 대관한 롯데콘서트홀에서 시행하며, 지휘는 서울시향 부지휘자 윌슨 응이 맡아 베토벤 고유의 모토인 ‘어두움과 고난을 헤치고 광명과 환희로!’를 응축해 담아낸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한다.

서울시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고통을 잘 견디고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시향이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온라인 공연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이 코로나라는 가혹한 운명에 맞서고 있는 국민에게 헌정하는 세 번째 온라인 공연이며, 특별히, 서울시향의 정기공연을 예매하고도 공연 취소로 공연자에 오지 못하고 있는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취소된 정기공연 시행을 위해 대관한 롯데콘서트홀에서 무관중으로 온라인 라이브 공연을 마련하여 진행한다.

이번 온라인 스테이지 ‘베토벤의 운명’ 지휘를 맡은 서울시향은 부지휘자 윌슨 응(Wilson Ng)은 "올해는 운명에 굴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운명에 맞섰던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해이다. 음악가에게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만큼 힘든 일이 있을까?"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토벤은 음악으로 얼마나 훌륭하게 고난과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때 얼마나 큰 힘을 지닐 수 있는지 온 인류에게 보여주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 연주되는 교향곡 5번 시작에 대해 베토벤은 "운명이 문을 두드린다"라고 말한 바 있다. 클래식 음악 역사상 가장 유명한 네 개의 음표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음악에 대한 타협 의지가 없는 자기표현이다. 어두움, 불안한 분위기의 단조로 시작하여 승리로 귀결되는 이 교향곡을 통해, 우리는 의지와 희망으로 운명을 이겨내는 환희의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향 단원 등 연주자 40여 명이 함께 고품격 클래식 연주를 선보이는 이번 온라인 특별공연의 생중계는 오는 24일 오후 5시부터 약 40분 동안 서울시향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누구나,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시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희망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전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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