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부지휘자 윌슨 응, 2020 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 3위 입상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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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 09:54 | 최종 수정 2020.07.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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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 윌슨 응(Wilson Ng)이 <제6회 구스타프 말러 지휘 콩쿠르(The Gustav Mahler Conducting Competition, 이하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했다.
현재 코로나19의 여파로 '클래식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쿠르·러시아의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수 많은 콩쿠르가 연기·취소되었지만, 말러 지휘 콩쿠르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밤베르크 콘서트홀에서 진행됐다.
말러 지휘 콩쿠르는 지난 2004년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Bamberg Symphony Orchestra)가 출범되며 만 35세 미만의 지휘자를 대상으로 3년마다 치러지고 있다.
현재까지 말러 지휘 콩쿠르의 입상자로는 콩쿠르 첫해 우승한 LA필하모닉 음악감독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을 비롯해 로테르담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라하브 샤니(Lahav Shani), 뉘른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가천 웡(Kahchun Wong) 등을 배출했으며, 한국에서는 서울시향 부지휘자ㆍ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 등을 역임한 지휘자 성시연이 1위 없는 2위(2007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러한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한 지휘자 윌슨 응은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다"라며, "한국 관객과 서울시향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수상도 성취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밤베르크 심포니의 상임지휘자이자 이번 말러 지휘 콩쿠르 심사위원장인 야쿠프 흐루샤는 "어려운 시기에 콩쿠르를 라이브로 실행하고 함께한 자체가 기적이다"라며, "참가자들의 앞날이 정말 기대된다. 모두가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라며 이번 콩쿠르에 함께 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334명의 지원자 중 16명이 독일 밤베르크에 모여 경연을 치른 이번 콩쿠르 1위는 피네건 다우니 디어(Finnegan Downie Dear), 2위는 토마스 융(Thomas Jung), 3위는 윌슨 응을 비롯해 해리 오그(Harry Ogg), 카타리나 윈코르(Katharina Wincor)가 거머쥐었으며, 지휘자 윌슨 응은 오는 28일 서울시향과 함께 예술의전당 <2020 교향악축제> 개막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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