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최수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된 독일 함부르크극장 진출 오디션에 최종 선발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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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9 09:56 | 최종 수정 2020.06.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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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박인건)가 지난 4월 개최했던 독일 함부르크극장 진출 오디션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소프라노 최수진이 최종 선발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탓에 특별히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오디션을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5년간 총 9명의 젊은 성악가들을 유럽 주요 극장으로 진출시키며 또 하나의 성과를 추가하게 되었다.
지난 4월 27일과 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된 이번 오디션은 심사위원인 독일 함부르크극장 오펀스투디오 감독 크리스토퍼 뵘케(Christoph Böhmke)와 극장의 캐스팅 디렉터인 안네테 베버(Annette Weber)를 온라인으로 연결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당초 한국에 직접 방문할 예정이었던 심사위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갑작스러운 확산으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방한 일정을 취소하였고, 이에 온라인 오디션을 통해 장학생을 선발하기로 한 것. 전통적인 오디션의 형식을 파괴한 비대면 오디션 진행은 ‘포스트 코로나(Post-COVID)’에 따른 시대의 변화를 미리 실감케 했다.
이날 최종 선발된 소프라노 최수진씨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으로, 함부르크극장 오펀스투디오와 계약해서 오는 9월부터 2021년 7월까지 함부르크극장 및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원하는 장학금을 받으며 활동하게 된다.
이번 오디션은 유럽 최고의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 극장 주도식 오페라 성악가 육성 프로그램)를 운영하고 있는 독일 함부르크극장과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오펀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대구오페라하우스 간의 긴밀한 협의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함부르크극장에 진출할 장학생을 선발하는 오디션을 2년에 한 번씩 개최하기로 한 것. 함부르크극장의 캐스팅 관계자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2017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역량 있는 한국 성악가 9명을 독일 베를린과 함부르크극장, 이탈리아 피렌체극장 등 해외 유명극장으로 파견해왔다. 실제로 이 같은 세계 초일류극장들은 공식 오디션에 참가하거나 캐스팅 관계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해외극장들과 오랜 교류를 통하여 오페라 본고장인 유럽에서 높은 신뢰를 쌓아왔으며, 공연 교류에서 신예 발굴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긴밀한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이번 오디션은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기업메세나 활동의 우수사례로 손꼽힌다. 바로 아이에스동서(주)가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에 전달한 문화예술진흥 후원금으로 오디션 선발자의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인 것. 기업이 대구오페라하우스를 통해 우수 신인성악가를 후원한 사례는 2017년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이번 오디션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신인 육성이라는 재단의 의무, 유망한 신인성악가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한편, “대한민국 오페라의 미래를 견인할 신진성악가를 육성하고 그들이 세계적인 극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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