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디?오페라 콘서트 개최…성악가 김주택, 임세경, 신상근, 마혜선, 아서 에스피리투 함께해

이지환 기자 승인 2019.07.25 19:45 | 최종 수정 2019.07.25 19:58 의견 0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가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오페라 갈라콘서트 <디?오페라 콘서트 – 미리 보는 축제>를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라는 단어에 오페라 도시 대구(Daegu)의 이니셜 'D'를 붙인 <디?오페라 콘서트>는 말 그대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대구의 오페라를 사랑하는 시민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축제 미리보기 프로그램이다.

오는 8월 8일(목)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인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폐막작 <운명의 힘> 등 메인오페라에 등장하는 유명 아리아와 이중창들로 꾸며진다.

 

지휘자 류명우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전임 지휘자 류명우가 지휘봉을 잡았으며,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이자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상주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되는 이번 <디·오페라 콘서트>는 '미리 보는 축제'라는 부제에 맞게,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빛낼 실제 주역들이 출연하여 아름다운 아리아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서곡으로 문을 여는 1부 공연은 개막작이자 작곡가 도니제티의 대표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소프라노의 화려한 기교와 고음은 물론 그 이상의 연기력까지 요구하는 최고난이도의 곡이자 '광란의 아리아'로 유명한 '저 부드러운 음성이', 테너와 소프라노의 감미로운 이중창 '영원히 잠든 무덤가에서' 등 유명 아리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등으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소프라노 마혜선과 독일 뮌헨, 프랑크푸르트, 하노버 등에서 활동하는 테너 아서 에스피리투, 그리고 '팬텀싱어'로 우리에게 친숙한 바리톤 김주택이 출연하여 벨칸토 오페라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왼쪽에서부터) 테너 아서 에스피리투, 소프라노 마혜선, 바리톤 김주택, 소프라노 임세경, 테너 신상근 

2부에서는 축제의 마지막 메인오페라이자 베르디 중기의 걸작 오페라 <운명의 힘>으로 꾸며진다. 주인공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암시하는 장대한 '서곡'으로 시작해 연인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테너의 아리아 '천사의 품 안에 있는 그대여', 가족과 연인을 잃은 처절한 비극 속에서 신에게 평화를 구하는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 등 유명한 선율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2부 역시 바리톤 김주택을 비롯하여 한국 소프라노로는 최초로 빈 슈타츠오퍼와 아레나 디 베로나의 주역으로 활약한 소프라노 임세경,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동양인 최초로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역으로 데뷔한 테너 신상근이 축제의 감동을 미리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배선주 대표는 "개막작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폐막작 <운명의 힘> 등 올해 축제 메인오페라의 주요 아리아와 이중창들을 해설과 함께 준비했다"라며,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준비한 이번 갈라콘서트를 통하여 전막 오페라에 대한 어려움은 낮아지고, 다가올 축제에 대한 관객의 기대와 열망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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