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랩, ‘두 엄마와 함께한 보름 동안의 행복 이야기’ 출간

환갑 넘은 부부와 두 노모의 동거 일기
부모와의 남은 시간을 추억으로 채우기로 계획한 어느 평범한 자식의 사모곡

엄동환 기자 승인 2018.12.09 03:46 | 최종 수정 2018.12.09 03:49 의견 0

환갑을 넘긴 부부가 남편을 잃고 홀로 된 두 노모를 모시고 한 집에서 보낸 15일간의 기록이 삽화를 곁들인 에세이집으로 출간됐다. 

북랩은 언젠가 닥칠 이별에 앞서 가족 간의 추억을 쌓기 위해 각자의 어머니를 보름간 함께 모시고 그 기억을 일기 형식으로 남긴 중년 부부 조남대, 박경희의 '두 엄마와 함께한 보름 동안의 행복 이야기'를 펴냈다.

저자 조남대는 “자식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어머니 눈에는 보살펴 줘야 할 대상으로 보인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그 곱던 어머니가 어린아이가 된 모습을 마주하니 측은한 심정이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이 책 출간에 앞서 30일간의 전국 자동차 여행과 25일간의 제주도 살이를 담은 여행기 ‘부부가 함께 떠나는 전국 자동차 여행’를 펴냈다. 은퇴한 부부가 황혼 이혼을 한다든가, 각자의 인생을 추구하는 것과 달리 이들 부부는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다채로운 경험을 나누고 그것을 책으로 펴내는 등 새로운 은퇴 부부상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 중앙일간지는 이들 부부의 자동차 국토 대장정을 비중 있게 기사로 다루면서 ‘반퇴 시대에 버킷리스트를 실천해 가는 부부’로 소개하기도 했다. 

저자 조남대는 공무원으로 33년을 근무하다 퇴직한 뒤 지금은 동북아경제협력위원회 행정위원장으로 있으며, 공저자인 아내 박경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정년퇴직한 뒤 손녀를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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