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 ‘선비의 향기 예술로 피어나다’ 음악회 성료
이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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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3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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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에서 7년 차 지속 발전형 사업으로 선정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간성향교에서 선비의 향기를 만나다’ 사업(주최 함명준 강원도 고성군수) 가운데 ‘선비의 향기 예술로 피어나다’ 음악회가 강원 고성군 간성향교 명륜당 앞마당 특설 무대에서 8월 27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행사 1부 ‘오감 만족 풍류 콘서트’에서는 고성 지역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국악과 가무악이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알찬 구성과 빈틈없는 진행으로 강원 고성 간성향교의 아름다움과 멋을 알렸다. 선비 정신을 스토리텔링화한 토크 콘서트 형식을 바탕으로 시조창, 판소리 등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곡들을 선별해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특히 한국 무용수 정찬민이 보여준 선비춤에서는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풍류를 만끽하는 선비의 멋진 춤사위를 발견할 수 있었다. 특별히 올해 행사에서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선비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문자도 에코백’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오방색 매듭팔찌 만들기’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선비정신이 어렵고 따분하기만 하다는 편견을 부술 전국 각지의 청소년들이 간성향교에 모인 2부 ‘선비의 향기, 랩으로 말하다’에서는 우리나라 1세대 힙합 래퍼 가리온, 아이삭 스쿼브와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이 온라인 영상 심사 예선을 거쳐 선발한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 7명의 결선 진출자들이 모여 최종 경연을 치렀다.
청소년들은 선비정신(효(孝), 제(悌), 충(忠), 신(信))에 대해 저마다 가진 기발함을 가사에 담아 간성향교를 찾은 여러 연령층의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으며, 청소년들 무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실력으로 간성향교 명륜당을 밝혔다.
우승은 전남 예술고등학교(진도)에 재학하고 있는 조채현 학생이 차지했으며 부산 중앙고등학교(부산) 황제헌 학생이 2위, 언양 고등학교(울산) 김현도 학생이 3위를 수상했다. 경연에서 1위, 2위를 차지한 학생들에게는 디지털 싱글 앨범 발매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또한 다가오는 9~10월에는 2022 간성향교에서 선비의 향기를 만나다 지역 문화재 활용 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인 ‘선비의 향기 품격을 갖추다 - 1일 캠프’가 3회,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1박 2일 캠프’가 1회 진행될 예정이다.
선비의 향기 품격을 갖추다 - 1일 캠프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선비의 의복이었던 유생복을 입어보는 체험과 친환경 문자도 가방 만들기, 선비의 향기를 담은 방향제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향교 마당에서 우리나라 전통 별자리를 관측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경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과 가족들은 간성향교에서 진정한 선비의 품격을 갖춰볼 수 있다.
외국인들을 위한 1박 2일 캠프에서는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선비정신을 경험해볼 전통 책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과 중요민속문화재인 왕곡마을에서의 전통 놀이, 떡 만들기 체험과 더불어 우리나라 최북단 통일전망대까지 방문해 통일에 대한 염원도 느껴보며 고성 지역의 아름다운 경관을 관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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