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장서윤, 클랑빌트클랑 작곡 콩쿠르 입상…빈 콘체르트하우스서 입상작 연주

오는 6월 22일 빈 콘체르트하우스서 입상작 연주
지휘 안드레스 오로즈코 에스트라다
베베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
1,000유로(한화 150만 원 상당) 상금 수여

이현승 기자 승인 2024.01.25 02:52 | 최종 수정 2024.01.25 04:07 의견 0

빈 국립음악예술대학교가 주최하는 예술 프로젝트 '클랑빌트클랑(KlangBildKlang)'의 목적으로 진행되는 <2024 클랑빌트클랑 작곡 콩쿠르(Kompositionswettbewerb KlangBildKlang 2024)>에서 작곡가 장서윤이 입상했다.

▲오는 6월 장서윤의 작품을 연주할 지휘자 안드레스 오로즈코 에스트라다와 베베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빈 국립음악예술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된 이번 클랑빌트클랑 작곡 콩쿠르의 수상자에게는 1,000유로(한화 150만 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되며, 수상자의 작품은 오는 6월 22일 빈 콘체르트하우스(Wiener Konzerthaus)에서 지휘자 안드레스 오로즈코 에스트라다(Andrés Prpzcp-Estrada)의 지휘 아래 베베른 심포니 오케스트라(Webern Symphonie Orchester)의 연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이러한 이번 작곡 콩쿠르에서 입상을 차지한 한국인 작곡가 장서윤은 선화예술고등학교 졸업 후 한양대학교에 진학했지만, 이후 오스트리아로 넘어가 빈 국립음악예술대학교에서 디트마르 셔만(Dietmar Schermann)의 문하에서 학사 과정을 졸업했다. 지난 2021년부터 그녀는 마이클 자렐(Michael Jarrell)를 사사하며 작곡과 석사 과정을 시작했고, 2022년부터는 칼하인즈 에슬(Karlheinz Essl)을 사사하며 전자음악 작곡을 복수 전공으로 밟고 있다.

▲작곡가 장서윤

작곡가 장서윤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많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급하게 낸 곡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런 결과를 받게 되어 기쁘다"라며, "평소 다양한 예술 분야와 상호작용하며 교류하는 작품들을 만드는 데에 관심이 많아 콩쿠르에서 제시한 주제가 저의 관심 분야와 잘 맞아서 좋은 결과로 이끌어졌다고 믿는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녀는 본인이 작곡할 때 가장 큰 모토는 "나는 머리 아프게 고민하며 힘들게 작품을 완성하지만, 듣는 사람들은 힘들어하는 것이 아닌 그저 작품 그대로를 감상하며 즐겨주기를 원한다"라며, "앞으로도 현재를 살아가는 예술가로서, 과거부터 축적되어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움을 좇으며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작곡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음악뿐만 아니라 미술, 무용 등 다양한 예술 분야와의 협업에도 관심이 많은 작곡가 장서윤은 현재 임예지 무용수와 함께 현대음악과 현대무용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2024년 빈에서의 공연을 준비 중이며, 오는 4월에는 'Künstlerhaus Wien'에서 '이미지, 사운드, 공간에서 전자기기와 상호작용하는 어쿠스틱 악기의 시청각적 사운드 개념'을 주제로 작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클래시안에서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classian.korea@gmail.com을 통해 메일 제보, http://www.classian.co.kr/ 기사제보란을 통해 온라인 제보가 가능합니다.

저작권자 ⓒ 클래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