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IP '리니지'를 주제로한 게임 음악회 <리니지(지휘 정나라, 음악감독 진솔, 편곡 정재민)>가 지난 2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리니지의 음악만으로 진행되는 첫 무대였으며, 공연 주관은 게임음악 전문 플랫폼 플래직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하모닉)이 함께 했다. 음악회의 현장에는 각지에서 모인 관객들로 가득 찼다. 보통 리니지를 즐기는 유저층이 30~50대 남성들로 알려져 있었지만, 예상과 달리 관객들의 연령층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했다.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음악회는 100분 간 진행됐다. 선곡 리스트는 1부 ‘피의 맹세’, ‘은둔자’, ‘영원’ 등 14곡과 2부 ‘실베리아’, ‘리니지W 메인테마’, '붉은 머리의 왕자', ‘현자들의 시간’ 등 13곡으로 구성되었으며, 앙코르 음악으로는 '리니지W 메인테마'가 다시 연주되며 현장에서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아울러 '너구리의 모험과 구름 위의 왈츠', '실베리아' 등 판타지적인 음악적 표현 방식은 환상적인 연주도 여운을 남기며, 객석의 뜨거운 환호와 기립을 받기도 해 일회성으로 끝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공연이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정나라 지휘자가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이 연주하는 동안 스크린으로 음악에 대한 정보와 게임 관련 영상을 보여주며,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곡이 달라질 때마다 영상과 조명이 바뀌었고 게임의 중심이 되는 메인 테마부터 대표 콘텐츠의 OST를 조목조목 짚어나가는 구성이 돋보였다.
플래직 총괄팀 이상준 매니저는 "스코어 리더가 진행되는 오케스트라 음악에 맞춰 영상 오퍼레이터에게 영상이 넘어가는 타이밍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관객들이 영상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노력했다"라며, "클래식 악기로 재현되는 이번 게임 음악회 <리니지>를 통해 모두가 느꼈던 그 시절의 웅장함을 회상하는 순간이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 편곡 맡은 작곡가 정재민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캐주얼 게임의 OST들은 가상악기 기반 음원에 효과음을 샘플링한 음악이나 짧은 테마를 반복하는 음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작업을 할 때 단순 편곡보다는 창작에 가까울 정도로 굉장한 노고가 들어가곤 했다"라며, "리니지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여 중후함이 묻어나는 MMORPG라 그런지, 웅장함인 특징인 오케스트라에 잘 어울리는 에픽 음악 계열의 곡들이 많아서 한층 더 클래식한 편곡을 선보일 수 있었다"라며 이번 공연을 위한 편곡 작업을 회상했다.
한편 이번 무대를 공동 주관한 ㈜플래직은 2017년 3월 설립되었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게임 음악 전문 플랫폼 기업으로 게임 OST 공연을 기획하거나 음원 제작 관련 작업을 총괄하는 회사이다. ㈜플래직은 저작권 침해 없는 공연문화를 만들기 위해 저작권 클린 캠페인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크레이지 아케이드, 카트라이더, 테일즈위버, 마비노기 등 여러 게임 음악을 소재로 오케스트라와 밴드 협주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공연 | 경기필하모닉 게임 음악회 <리니지>
일정 | 2022.09.02(금) 20:00
주최 | 경기아트센터
주관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ㆍ플래직
장소 | 롯데콘서트홀
지휘 | 정나라
음악감독 | 진솔
편곡 | 정재민
연주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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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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