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잘츠부르크를 꿈꾸는 '제2회 헤이리국제음악제' 순항 중

이현승 승인 2022.09.30 15:45 의견 0

동양의 잘츠부르크를 꿈꾸는 <제2회 헤이리국제음악제>가 지난 9월25일(일)을 시작으로 오늘(30일)은 피날레 공연을 개최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 25일 개막 연주회에서는 작년 난파음악상을 수상하고 현재 독일에서 유일하게 음대학장을 맡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수상한 피아니스트 김태형(경희대 교수), 이탈리아 몬탈토리구레 국제음악콩쿠르 전체 대상을 수상한 첼리스트 조형준, 바덴-뷔르템베르크 음악 콩쿠르 1위를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닐스벤자민프레들, 2019년 안톤 루빈시테인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비올리스트 브라이언 아이작스의 공연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26일에는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첼리스트 심준호의 듀오 연주로 슈만과 쇼팽을 선보였으며, 지난 28일에는 2014년 월간 <노블레스>선정 우리 문화계 7대 라이징스타로 선정되었던 현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 조성호와 2016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 현악사중주부문 한국인 최초로 3위에 입상하고 현악사중주팀 최초로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와 <월간 객석>의 ‘2016 라이징스타’에 선정된 '아벨콰르텟'의 협연 공연이 있었다.

악장과 수석이 없는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

오늘(30일) 개최되는 헤이리국제음악제 피날레는 이번 축제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서진의 지휘로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와 조성현플루티스트 협연으로 장식된다. 대관령음악제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 디랙터’를 맡고 있는 연세대 관현악과 조성현교수의 플룻 연주와 악장이나 수석을 정하지 않고 솔리스트급 연주자들이 음악에 따라 자리를 바꿔 앉는 시스템의 국내 유일 독특한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의 감동의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진정한 음악을 위해 자리에 연연하기보다 구석자리에서도 자유로운 연주이면 좋다는 그들의 진심을 소리로 들을 수 있다.

▲지휘자 서진

또한 지휘를 맡은 서진은 프랑스, 체코, 폴란드, 독일의 유수의 오케스트라 및 국내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대구국제현대음악제 폐막연주회의 지휘 경력을 지닌 젊지만 노련한 지휘자이다.

특히 이번 여름 8년간 함께 한 과천시향(2014~2022) 상임 지휘자를 떠나 계명대학교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그는 스위스 바젤국립음악대학원에서 첼로전공 최고전문연주자과정을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하고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국립음악대학원 지휘과 Christian Ehwald, Hans-Dieter Baum교수를 사사하며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했으며,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관객이 만들어 낸 그림과 음악이 조화로운 헤이리국제음악제

헤이리 국제음악제는 자연과 평화의 가치를 추구하는 문화예술마을 헤이리의 주민과 음악제의 지속을 응원하는 음악애호가 관객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기부하여 만들어진 음악제이다. 헤이리 예술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계적인 음악축제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이 작년에 이어 2회 음악제를 탄생시킨 것이다.

또한 올해는 이랜드 갤러리와 협력하여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갤러리 공간에서 축제가 진행되며, 연주자와 가깝게 마주하는 라이브 연주를 통해 공연장에서 느끼는 엄숙함과는 다른 연주자들의 에너지가 나를 향해 다가오는 시간을 경험하게 할 듯 하다. 자연친화적이고 다양한 건축예술을 감상 할 수 있는 시각적 예술마을의 그림이 있는 갤러리에서 청각적 감동을 더하는 시간을 통해 국내외 클래식 마니아들에게는 예술에 흠뻑 취하는 만족스런 하루를, 시민들에게는 삶의 질에 잔잔한 공헌을 할 예정이다.

한편 예술의 정취와 영감이 가득한 헤이리예술마을에서 펼쳐지는 가을을 담은 클래식 ‘헤이리국제음악제’는 이랜드(E-Land) 갤러리의 전시 속에서 듣는 클래식의 세계를 통해 다채로운 색과 소리를 동시에 즐기며, 오래 기억에 남을 의미 있는 하루를 선사할 것이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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