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리안, 말러 교향곡 7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연주…지휘 진솔, 협연 사무엘 윤

말러리안, 말러 가곡과 교향곡 7번으로 가을 무대 열어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독일 리트의 진수를 선보여
말러리안 오케스트라, 110명의 젊은 연주자와 함께하는 특별한 밤

이현승 기자 승인 2024.08.27 10:19 의견 0

말러리안(예술감독 진솔)이 오는 9월 10일(화)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말러리안 시리즈 7>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구스타프 말러의 대표적인 가곡 모음집 뤼케르트 가곡과 교향곡 7번이 연주된다.

▲지휘자 진솔,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말러리안은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을 사랑하는 청년 음악인들이 모인 젊음의 오케스트라로, 2016년에 창단된 이후 지금까지 말러의 깊이 있는 음악을 탐구하고 이를 공유하고자 여러 차례의 성공적인 연주회를 개최해 왔다. 이번 연주회는 말러리안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처음으로 펼치는 무대로, 관객들은 열정과 노력이 깃든 이들의 연주를 통해 말러의 복잡하고도 감성적인 음악 세계를 탐험할 특별한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무대의 첫 번째 프로그램은 뤼케르트 가곡으로,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뤼케르트의 시에 곡을 붙인 말러의 가곡 모음집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협연자로 나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다섯 개의 가곡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가 사무엘 윤의 첫 뤼케르트 가곡 연주인 만큼, 그의 깊이 있는 해석과 말러리안이 하나 되어 관객들은 인간 감정의 깊은 곳을 탐험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연주될 작품은 말러 교향곡 7번이다. '밤의 음악'으로도 알려진 이 교향곡은 구스타프 말러가 1904년부터 1905년 사이에 작곡한 작품으로, 그의 교향곡 중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곡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말러의 교향곡 중 중기 작품에 해당하며, 그의 심오한 내면세계와 복잡한 음악적 구조가 잘 드러난다.

말러 교향곡 7번은 국내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는 곡으로, 최근 2년간 한국에서 공연된 이력이 없으며, 여러 교향악단의 내년 연주 계획에도 아직 없는 상태다. 반면, 말러의 다른 교향곡들, 특히 '부활'로 알려진 교향곡 2번은 국내에서 자주 연주되는 편이다. 따라서 이번 연주는 말러 교향곡 7번이 거의 연주되지 않는 한국 음악계에서 말러리안이 선보이는 의미 있는 음악회가 될 것이다.

▲말러리안 시리즈 7 포스터

교향곡 7번의 첫 번째 악장인 'Langsam – Allegro risoluto, ma non troppo'는 서서히 고조되는 긴장감과 심오한 감정을 특징으로 하며, 두 번째 악장과 네 번째 악장은 각각 'Nachtmusik'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이는 밤의 음악을 뜻하며, 말러 특유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 번째 악장 'Scherzo: Schattenhaft'는 ‘그림자처럼’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어두운 그림자 같은 리듬과 음색을 통해 음울한 느낌을 전달한다. 네 번째 악장 'Nachtmusik II (Andante amoroso)'는 사랑스럽고 감미로운 선율로 유명하며, 다섯 번째 악장 'Rondo-Finale: Allegro ordinario'는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교향곡을 마무리한다.

극적이고 다채로운 관현악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이 곡은 기존의 전통적인 교향곡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실험적인 구성을 취한 작품으로, 20세기 초반의 복잡한 음악적 전환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말러를 사랑하는 110여 명의 단원들이 출연한다. 이들은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인재들로, 말러의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열정을 바탕으로 최상의 연주를 선사할 것이다. 동시에 이번 공연의 악장 및 수석진은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인 저명한 음악가들로 구성되어, 공연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줄 예정이다.

지휘자 진솔은 “말러 교향곡 7번은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도 특히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그의 음악적 세계관을 잘 보여주는 곡입니다”라며, “이번 연주를 통해 말러의 깊은 내면과 복잡한 감정이 담긴 교향곡 7번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이번 연주회 개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무대에 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 예스2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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