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5일(토)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관)에서 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공개 행사 ‘전통 관악기 연주 84주년, 죽향(竹香)’이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지원하는 국가무형유산 공개 행사로, 대금산조 보유자인 죽향 이생강(89) 명인이 직접 무대에 올라 대금산조의 깊은 울림을 선보인다.
이생강 명인의 대금산조, 전통의 맥을 잇다
공연의 첫 무대는 이생강류 대금산조 전승 교육사인 이광훈을 비롯한 이수자 및 전수자들의 합주로 시작된다. 대금산조는 남도소리의 시나위와 판소리의 장단을 자유롭게 변형하며 연주하는 기악 독주 음악으로, 진양조에서 시작해 점차 빠르게 진행되는 장단 구성으로 짜여 있다. 특히, 이생강류 대금산조는 일반적인 유파보다 높은 청으로 연주되어 맑고 밝은 음색을 자랑하며, 새 울음소리 묘사와 같은 독창적인 연주 기법이 특징이다.
다채로운 무대로 빛나는 전통예술의 향연
이날 공연에서는 대금산조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예술 무대도 펼쳐진다. 한국무용가 이재섭이 영남 지방의 특색이 녹아 있는 ‘권명화류 소고춤’을 선보이며, 김지은·조정근이 북춤을, 이관웅이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연주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또한, 이생강 명인은 대금으로 ‘팔도강산 아리랑’을 연주하며, 각 지역의 아리랑을 대금 소리에 담아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공연에서는 이생강 명인의 소금 연주 ‘강원풍류’와 국가무형유산 승무 전승 교육사 김묘선의 ‘승무’가 펼쳐지며, 마지막으로 이생강 명인이 직접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연주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새 울음소리를 묘사하는 연주 기법이 돋보이는 이 곡은 그의 대표작으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생강 명인, 국악 속 민족혼을 전하다
이생강 명인은 이번 공연에 대해 “삶 속에서 가무악을 향유하고 계승·발전시켜온 선조들의 뜻과 지혜를 보듬어 현재를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국악 속에 담긴 민족혼을 일깨워주고 싶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 초대이며, 공연 영상은 추후 유튜브 채널 ‘죽향 대금 3대 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사)죽향대금산조원형보존회(02-762-5244)로 문의하면 된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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