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지난 4월 8일(월), 국립극장의 모태인 남산으로의 복귀를 기념하는 행사 ‘국립극단, 남산에서 이어가는 연극의 미래’에 참석해 (재)국립극단의 귀환을 공식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재)국립극단이 주최했으며, 원로 배우 박정자, 이호재를 비롯해 연극 관련 협회·단체와 유관 기관 관계자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국립극단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기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내 국립극단(구 공연예술박물관) 공연연습실에서 ‘국립극단, 남산에서 이어가는 연극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국립극단 남산 국립극장 이전 기념식에서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1950년 창단된 국립극단은 국립극장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한국 현대 연극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2010년 독립 법인화 이후 서계동 문화공간으로 거처를 옮겼고, 2023년 해당 공간의 복합문화공간 재건축에 따라 홍익대 아트센터로 임시 이전한 바 있다.
이후 연극계를 중심으로 국립극단의 국립극장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졌고, 지난해 설날 음악회에서 원로 연극인들이 문체부에 공식 요청을 제기하면서, 문체부는 (구)공연예술박물관 자리에 국립극단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복귀를 계기로 국립극단과 국립극장은 연간 2편 이상의 공동 기획 공연을 추진하고, 국립극장이 이에 대한 우선 대관을 제공하는 등 전략적 협업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는 두 편의 주요 공연이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상반기에는 김은성 작, 부새롬 연출의 <그의 어머니>(4월 2일19일, 달오름극장)가 공연 중이며, 하반기에는 창작극 <(가제)허난설헌>(11월 22일30일, 해오름극장)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허난설헌>은 1,200석 규모의 대극장에서 초연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문체부는 국립극장 인근에 공연 연습실 확보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국립극단은 기획부터 연습, 제작, 홍보·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한 공간 내에서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남산 공연예술 벨트’ 체계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한편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남산으로의 귀환은 국립극단의 역사성과 미래를 함께 상징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이번 이전을 계기로 국립극단의 제작 역량이 한층 강화되고, 한국 연극이 세계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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