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작가는 7월 22일(화)까지 경기도 안산 MH갤러리에서 초대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 오방색을 활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김 작가는 우리 전통을 서양화 재료를 사용하여 독창적인 형태로 풀어낸다.

김규리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행복과 불행의 스펙트럼을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들며 탐구했다. 그의 작품은 오방색을 활용한 인물, 정물, 동물의 이야기를 통해 정감 있고 따뜻한 느낌을 전달한다.

작품 중 하나인 'Evolution-Lightened.moon'은 작가의 시그니처처럼 오방색의 띠를 두른 여인의 모습이 특징이다. 비단 위에 한지를 배접하고 오일 페인팅을 해 동서양의 재료가 혼합된 이 작품은,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난과 역경을 갈라진 검은색 선으로 암시하며 극복의 힘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순응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에너지를 활짝 핀 목단과 강렬한 붉은 빛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

또 다른 작품인 'Evolution'은 현대인들의 보이지 않는 생각과 드러내고 싶지 않은 아픔, 상처, 고뇌 등을 긍정의 메시지로 치유하고 회복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추상 작품이다. 다양한 재료와 질감으로 인간 내면의 세계를 구현하며, 굵고 선명한 붓터치로 만든 역동적인 인간의 흔적을 글로 써 내려가듯 일필휘지로 표현했다. 혼자라는 외로움을 넘어서, 삶의 진리를 찾기 위한 사람의 모습을 그려냈다.

'Evolution-행복회로'는 원앙과 훈민정음의 조합을 통해 오방색과 한글 형상이 조화롭게 펼쳐진 작품이다. 전통 이미지를 유화로 표현하며, 우리 전통 문양을 오방색으로 해석하고, 고민과 성찰을 통해 성숙한 삶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표현 방식을 결합하여 성숙하고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규리 작가는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감동을 선사하는 작가로서, 내 생각을 작품으로 표현해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는 예술인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김규리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출신으로, 37회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단체전을 개최한 중견작가이다. 현재 MH갤러리 대표, 한국미술협회 이사, 국제현대예술협회 이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강사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