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보다 진심이 마음을 울린다. 좋은땅출판사가 펴낸 『바보 유학생의 행복을 찾아서』는 운동선수의 꿈이 좌절된 한 청년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학생활을 거치며 자신만의 삶과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다. 저자 최지웅은 이 책을 통해 ‘잘 사는 법’이 아닌 ‘나답게 살아내는 법’에 대해 고백한다.
운동선수로 살아가길 꿈꾸었던 유년기,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던 현실. 경쟁과 평가 중심의 한국 사회에서 패배감을 안고 살아가던 저자는 결국 자존감의 바닥을 경험한다. 그 바닥에서 그는 낯선 세계를 선택한다. 언어와 문화, 낯설고 때로 차가운 타인의 시선 속에서도 그는 다시 자신을 마주하고 조금씩 회복의 길을 걸어간다.
『바보 유학생의 행복을 찾아서』는 흔히 소비되는 유학 성공담과는 거리가 멀다. 이 책의 진가는 오히려 실패와 좌절의 순간을 덤덤하게, 때론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데 있다. 저자는 “나는 실패한 유학생이었다”라고 담담히 고백하며, 그 실패 안에서 비로소 삶과 사람,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한 이해에 도달한다.
책은 총 288쪽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에는 외로움과 후회, 두려움, 희망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들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성장의 언어는 때로 조용하고 서툴며, 이 책은 그 불완전한 감정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는다. 이 때문에 오히려 더욱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바보 유학생의 행복을 찾아서』는 유학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현실적인 조언이 되고, 방황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명료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행복은 거창한 성공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살아내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