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가 체험형 관광과 지역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문화관광 브랜드를 선보인다. 인천 중구문화재단은 오는 9월 27일까지 신포국제시장, 개항장, 차이나타운을 연결하는 통합형 체험 프로그램 ‘신나장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나장’은 신포·차이나타운·개항장의 앞 글자를 따 만든 명칭으로, 각기 다른 문화권역의 정체성과 매력을 한데 엮은 복합문화체험 콘텐츠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시장, 근대역사, 다문화 음식 등 각 지역이 지닌 고유한 자원을 활용해 지역 간 분산된 관광 흐름을 통합 브랜드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각 권역은 주제를 달리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신포국제시장에서는 ‘시장경제 체험’이라는 테마 아래,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경제 개념 학습부터 나만의 장바구니 만들기, 신포머니로 실제 장보기 체험까지 3단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단순한 견학을 넘어 경제활동의 이해와 실습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개항장 권역은 인천의 개항기 역사와 근대 문화를 배경으로 한 ‘푸딩 만들기’ 체험이 마련됐다. 서양 디저트 문화가 처음 도입됐던 개항장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참가자는 직접 푸딩을 만들고 130년 전 인천 사람들이 처음 경험했던 서양의 단맛을 재현하는 시식 시간도 갖는다.

차이나타운 체험은 ‘짜장면 만들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조리 준비부터 요리 과정, 시식까지 가족 단위나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는 협력형 체험 활동으로, 음식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교육적·관광적 경험을 제공한다.

‘신나장 체험프로그램’의 모든 체험은 신포로27번길에 위치한 체험 플랫폼과 인근 내리마루 문화쉼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두 거점 모두 개항희망문화상권 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인천역에서도 도보 10분 내외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외부 방문객들의 참여도 용이하다.

인천중구문화재단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 관광 자원으로 분산돼 있던 신포시장, 차이나타운, 개항장 일대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해 문화관광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나장’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고유의 스토리를 품은 지속 가능한 관광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지역 문화와 관광을 아우르는 콘텐츠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구의 세 문화권역이 체험으로 연결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관광과 교육, 지역경제를 함께 활성화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서 의미를 갖는다. 체험 예약 및 자세한 정보는 인천중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