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가 임동주 작가의 저서 『영어 단어의 어원은 한국어이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영어 어원의 기원을 인도유럽어계로 보는 기존 언어학의 주류 흐름에 맞서, 한국어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30여 년 동안 영어 단어 5300여 개를 한국어, 한자, 그리고 한글의 음과 의미를 기준으로 분석해왔다. 이러한 접근은 전통적인 어원학의 과학적·문헌적 검증 절차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 그러나 그만큼 기존 학설로 설명되지 않던 어휘들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기하며, 언어의 기원에 대한 사고의 틀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책은 단순한 주장을 넘어서, 다양한 예시를 제시하며 독자의 판단에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저자는 서문에서 “억지 해석이 아니라, 말이 되는지 한 번 들어보시라”는 겸손한 태도로 시작하며, 독자들에게 열린 시각으로 읽어줄 것을 요청한다.
『영어 단어의 어원은 한국어이다』는 언어를 단지 학문적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문화와 소리, 의미의 흐름 속에서 살아 있는 유기체로 바라보는 시도를 담고 있다. 익숙한 언어 구조에 도전장을 내밀며, 비판적 사고를 자극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려는 이 책은, 언어의 기원에 대한 실험적 탐구서이자 인문학적 상상력의 산물이다.
기존 통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물음을 던지는 이 책은 언어학을 전공한 이들뿐 아니라, 언어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에게도 흥미로운 자극이 될 수 있다. 가설적이지만 흥미롭고 도전적인 이 책은 “만약 그렇다면?”이라는 단 하나의 질문으로 독서를 시작하게 만든다.
『영어 단어의 어원은 한국어이다』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