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이 가을을 맞아 야외에서 전통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활용 전통공연 - 디 아트스팟 시리즈’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10월 한 달간 국립중앙박물관, 천안예술의전당, 아산 현충사 등 세 곳의 문화공간에서 열리며, 각 장소의 특색을 살린 무대가 준비돼 있다.

첫 무대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추석 당일 제외)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열린마당에서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 편’이다.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017년부터 이어온 프로그램으로, 유형유산의 보고에서 만나는 무형유산 공연을 선보인다. 민요, 사물놀이, 탈춤, 줄타기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종목부터 케이팝과 결합한 새로운 국악 무대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서의철가단, 연희집단The광대, 국악밴드그라나다&FCD무용단, 사물놀이한맥&최주연무용단, 줄타기보존회,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중앙국악관현악단, 국악단 소리개 등이 출연한다.

이어 10월 11일과 12일에는 천안예술의전당 앞 천안예술공원 수변무대에서 ‘천안예술의전당 편’이 진행된다. ‘2025 파크콘서트’와 연계한 이번 무대는 호수 경관과 어우러진 전통 기악·성악 공연으로 꾸며진다. 민속합주단 감흥과 소리ON이 전통음악과 영화음악, 퓨전국악을 들려주며, 소리꾼 유태평양과 한웅원밴드는 판소리를 재즈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천안 지역 예술단체 공간도 민요와 퓨전국악으로 무대에 오른다.

10월 18일과 19일에는 ‘2025 현충사 달빛야행’과 연계한 ‘아산 현충사 편’이 진행된다. 충무문, 고택, 잔디광장 등 현충사의 공간적 특성을 살린 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경관 조명과 미디어파사드가 더해져 특별한 야간 공연의 매력을 전한다. 고택에서는 거문고 명인 이형환과 대금 명인 이용구가 산조 음악을 렉처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이고, 삼현육각보존회와 경기시나위보존회의 무대도 이어진다. 잔디광장에서는 줄광대 남창동을 중심으로 한 줄타기 공연과 공간의 무대가 펼쳐지며, 충무문 앞 광장에서는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단과 중앙대학교 국악관현악단이 흥겨운 연희와 웅장한 연주를 선사한다.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한지 탈 만들기, 실팽이, 버나돌리기, 국궁 체험 등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휠체어석 등 배려 좌석이 운영돼 누구나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한편, ‘디 아트스팟 시리즈’는 문화유산과 공연예술을 결합해 전통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야외 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관람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