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 확산과 글로벌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콘텐츠 산업 인재 양성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2026년 케이-콘텐츠 인재양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430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기반 창작 역량과 분야별 전문성, 해외 진출 경쟁력을 갖춘 인재 3,400여 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 희망자는 연간 운영 일정에 따라 자신의 경력과 진로에 맞는 과정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신규 사업은 ‘인공지능 특화 콘텐츠 아카데미’다. 생성형 인공지능 등 기술 변화에 대응해 신설된 이 과정에는 총 192억 원이 투입된다. 예비·미숙련 창작자 900명, 전문·숙련 현업인 100명, 게임 분야 취·창업 희망자 100명 등 총 1,20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활용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예비·미숙련 과정은 인공지능 도구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기초 활용 능력을 강화하고, 전문·숙련 과정은 실제 사업화 가능한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운영된다. 게임 분야 과정은 게임인재원에서 별도로 진행된다.
현장 중심 교육도 강화된다. 영화 파묘의 장재현 감독,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문지원 작가, 재벌집 막내 아들의 조병현 작곡가 등을 배출한 ‘창의인재동반사업’에는 약 9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만 19세부터 34세까지의 예비 창작자 300명을 선발해 분야별 정상급 전문가와의 밀착형 멘토링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 수요에 맞춘 분야별 전문 인력 양성도 병행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방송영상 분야는 넷플릭스와 연계해 현업인 1,000명을 대상으로 기획과 후반 작업 중심의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웹툰 분야는 피디 과정과 지역·소수정예 작가 과정으로 나뉘어 총 140명을 육성한다. 이 밖에도 애니메이션 제작 인력 45명, 대중음악 산업 전문 인력 120명, 대중문화예술 인력 450명 등 각 분야에서 실무 밀착형 교육이 운영된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인재 양성도 포함됐다. ‘콘텐츠 수출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 신규 및 현업 인력 100명을 선발해 해외시장 분석과 수출 마케팅 이론·실습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케이-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임성환 문체부 문화산업정책관은 “케이-콘텐츠를 이끌 차세대 인재들에게 성장 사다리를 제공하는 것이 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길”이라며 “기술과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 인재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현장과 함께하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재양성사업의 세부 모집 요강과 일정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에듀코카 누리집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으로, 정부는 교육 이후에도 산업 연계와 취·창업 지원을 통해 인재들이 현장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