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 첼리스트 임희영과 지휘자 정나라가 함께하는 무관중 생중계 연주회 열어

이현승 기자 승인 2020.04.07 12:11 | 최종 수정 2020.04.09 15:54 의견 0

경기필하모닉은 오는 4월 10일(금) 오후 8시 <경기필 앤솔러지 시리즈 Ⅲ>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한다. 경기필하모닉의 라이브 스트리밍은 경기아트센터 공식유튜브 <꺅!티비>, 네이버TV 경기아트센터 <꺅티비>를 통해 중계된다.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이번 연주회에서는 지휘자 정나라첼리스트 임희영의 협연으로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엘가 '첼로 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진행 예정이었던 경기필하모닉 앤솔러지 시리즈Ⅲ <프로코피예프 & 드뷔시> 공연을 <브람스 & 엘가> 로 변경하여 동일한 시간에 온라인에서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한다.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은 괴테의 '에그몬트' 연극의 부수음악을 위해 작곡된 작품 중 일부분이다. 서곡을 포함하여 10곡으로 작곡하였고 초연 이후 이 곡 중에서 완성도가 뛰어난 서곡만이 독립적으로 오늘날까지 연주되고 있다. 괴테의 이 희곡은 실제 네덜란드의 국민 영웅인 에그몬트 백작의 일생을 바탕으로 그린 작품으로 애국적이고 영웅적인 내용이다. 

이어 연주될 엘가 '첼로 협주곡'은 그의 말년에 작곡된 느리고 어두운 분위기의 협주곡이다. 작곡할 당시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20세기 초였고 또한 60대의 적지 않은 나이에 대수술을 받은 직후였다. 완성된 곡을 본인의 지휘로 직접 초연에 나섰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리고 초연된 이후 얼마 뒤 큰 조력자였던 아내의 죽음을 맞이한다. 전쟁으로 어두워진 사회 분위기, 병과 죽음, 절망 등 우울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이 작품은 그의 다른 유명한 작품과는 달리 유독 비탄하고 쓸쓸하다. 하지만 이 곡은 오히려 저음의 첼로 선율이 슬픔을 어루만지면서 위로를 전달한다. 

▲지휘자 정나라, 첼리스트 임희영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작품인 브람스 '교향곡 제2번'은 자연이 주는 밝고 따뜻한 느낌이 반영되었다. 당시 한여름에 조용한 자연환경 속에서 브람스가 느꼈던 차분하고 부드러운 감정이 곡에 투영되어 온화하고 전원적인 분위기를 나타낸다. 정나라 부지휘자와 경기필하모닉은 평온하고 따뜻함을 전하는 이 곡으로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이들을 위로하며 공연을 마무리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무관중 생중계인 만큼 인터미션 등 연주가 이루어지지 않는 시간에는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해설이 곁들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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