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센터, 코로나19 대응 새롭고 다양한 온라인 청소년 활동 전개해

강민지 기자 승인 2020.04.13 16:50 | 최종 수정 2020.04.13 16:54 의견 0

코로나19 여파로 청소년 활동과 창의진로교육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 청소년 기관들은 진로탐색과 사회적 참여 및 체험활동과 관련하여 새로운 로드맵 마련에 분주하다.

사진제공=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이하 ‘하자센터’)는 코로나19 관련하여 서울시 민간위탁시설 371개소 휴관이 연장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사업 분야를 온라인, 비대면으로 확장 및 전환하여 온라인 상호연계망 구축, 메이킹, 북클럽, 자원활동 등 다각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SNS를 통해 공유되는 <코로나 교환 일기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온라인 상호연계망을 구축하고 있다. 전 지구적인 현 위기상황을 통과하는 청소년들이 교환일기 형식으로 SNS를 통해 서로 코로나19 경험기를 주고받으며,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지 않음을 확인하고, 시대읽기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는 지속적으로 확산 중이다.

만날 수 없어도 메이킹은 가능하다. 집에서도 도전 가능하도록 청소년에게 메이킹 키트 발송해주는 프로그램 <이번 메이킹은 망했어>는 다양한 물체로 구성된 키트를 발송하여 결과가 정해져 있지 않은, 고유한 자기표현으로서 예술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작업 결과를 SNS에 업데이트하여 공통 해시태그(#이메망)로 느슨한 연대 구축한다.

온라인 자원 활동 분야의 <봄편지 캠페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민들의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기 위해 애쓰는 이들에게 손편지를 전하는 온라인 캠페인이다. 청소년들이 의료진, 약사, 마스크공장 직원, 자원활동가, 공무원 등에게 쓴 손편지의 사진 또는 스캔본을 이메일(foryou@haja.or.kr)로 접수받아 대구의료원 등 지정된 수신처로 우선 1차 전달하였다.

일선 학교와 연계하여 진행될 온라인 진로 탐색 프로그램 역시 시범 운영에 들어갔고,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도 진행 중이다.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책모임 3개 프로그램은 모두 조기마감 되었다. 이뿐 아니라 봄을 맞아 서로 연결되어 봄을 축하하는 의미로 구성원들이 공통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공동의 해시태그로 공유하는 온라인 입촌의례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사진제공=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

황윤옥 하자센터 센터장은 “비대면,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은 하자센터가 능숙하게 해왔던 일들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이 달라지는가’에 맞추려고 급급하기보다는 ‘무엇을 달라지게 할 것인가’를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자센터의 다양한 온라인 사업은 청소년들의 언어를 통해 긍정적인 사회적 에너지를 만들어가며 의미를 확장해 가고 있다. 특히 고립되기 쉬운 코로나19의 상황에 자신을 표현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서로 연계·지지하며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기관 종사자들은 온라인 사업을 개발·진행하며 개인정보 보호와 최근의 온라인 기반 사회문제에 대한 교육도 받아 잠재된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자 하였다. 일례로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N번방 성착취 이슈에 대한 교육을 전직원이 수강하였고, 개인정보 보호 교육도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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