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안네-소피 무터, 그리고 정명훈 (도이치그라모폰 12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

강호성 승인 2018.11.20 00:01 | 최종 수정 2018.11.21 00:43 의견 1

현존 음반사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클래식 레이블이자 세계적인 거장들의 카탈로그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이 올해로 120주년을 맞는다. 이를 위해 2018년 10월 7일 상하이를 시작으로, 베이징, 베를린, 함부르크, 하노버, 홍콩, 런던, 서울, 상하이, 타이페이, 도쿄에서 DG12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가 펼쳐진다. 

서울에서의 공연은 12월 6일과 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정명훈 지휘자가 이끄는 서울시향에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가 각각 협연한다. 프로그램은 DG라는 이름에 맞춰 모차르트 피아노 콘체르토 20번 D단조와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G단조를 선택했다. 2부에는 양일 모두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이 연주된다.
첫날 공연 협연자인 조성진은 2016년 1월 DG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쇼팽 콩쿠르 실황 음반을 포함하여 총 3장의 음반을 출시하였으며, 오는 11월 말 정규앨범으로는 세 번째인 모차르트 음반이 예정되어 있다. 이튿날 공연 협연자는 도이치 그라모폰이 낳은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이다. 1978년 카라얀 지휘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데뷔 음반을 DG에서 녹음한 이후 40년 동안 70여장이 넘는 레코딩을 발매했다. DG의 대표 아티스트답게 베를린, 도쿄, 서울의 DG120 갈라 콘서트 시리즈에 모두 협연하는 최다 출연 연주자이기도 하다. 양일 공연을 이끄는 이는 지휘자 정명훈이다. 그는 1990년 DG와 계약하고 메시앙의 투랑갈릴라 교향곡을 시작으로 30 여장이 넘는 음반들을 발매했다. 2011년에는 당시 음악감독으로 재직하던 서울시향의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 발매 계약을 이끌어 내며 총 9장의 음반을 녹음했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조성진이 연주하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과 안네 소피 무터의 34년만의 한국 오케스트라 협연이라 할 수 있겠다. 모차르트의 27개 피아노 협주곡 중 단연 돋보이는 20번은 조성진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연주했을 뿐 아니라, 이번 신보를 위해서도 선택한 곡이다. 갓 나온 음반의 실연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한편, 1984년 KBS 교향악단 협연으로 첫 내한공연의 펼쳤던 안네 소피 무터는 34년만에 한국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안네 소피 무터의 조합은 그 어느 공연보다 높은 완성도를 보여줄 것이다.  본 공연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타이틀 스폰서로 함께하며, kakao가 오피셜 스폰서로 참여하고, 유니버설 뮤직과 대한항공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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