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키즈' 개봉 9일 만에 100만 돌파

지혜성 객원 기자 승인 2018.12.27 23:21 | 최종 수정 2018.12.28 19:00 의견 0
'스윙키즈' 포스터 / 넥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스윙키즈' 포스터 / 넥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스윙키즈'가 27일 오후 2시 기준 개봉 9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스윙키즈'는 써니, 과속스캔들, 타짜-신의 손 등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의 작품으로 창작 뮤지컬 '로기수'를 재창조한 영화이다. 강형철 감독의 전작으로 824만 명을 동원한 ‘과속스캔들’과 동일한 속도로 빠르게 관객 수를 늘려가고 있는 '스윙키즈'는 1951년 한국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담았으며, '춤'과 '전쟁'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요소들뿐만 아니라 남한 민간인 여자, 중공군, 남한 민간인 남자 등 가장 안 어울리는 인물들을 조합하여 춤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강형철 감독의 뚝심을 그대로 담고 있다.

'스윙키즈' 영화 스틸컷 / 넥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스윙키즈' 영화 스틸컷 / 넥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스윙키즈'는 관객들에게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데, 밝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관람했던 관객들에게 급격히 어둡게 변하는 지점이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강형철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영화를 볼 때 예상되는 전개로 흘러가고 싶지 않았다. 똑같은 걸 찍는 것에 대한 피로감이 있어 다른 방법을 선택한 거다. 중간에 톤이 확 바뀌는데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살얼음판이 이 영화의 배경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관객들 역시 알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상황인 거다. 너무 쉽게 충격적으로 닥치는 게 이념의 부작용이라는 걸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캐스팅 미팅에서 강형철 감독은 '로기수'역을 맡은 도경수를 보며 '소년과 청년의 모습을 동시에 가진 눈이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춤까지 잘 춰주면 고맙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딱 들어맞아 캐스팅하였고, 연기력도 상당해 흥행에 보탬이 되었다.

'양판래'역을 맡은 신인배우 박혜수는 '고전적 미인'이 필요했던 극 중 상황에 부합하였기에 캐스팅이 되었지만, 신인배우답지 않게 능숙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다른 배우들과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스윙키즈' 영화 스틸컷 / 넥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스윙키즈' 영화 스틸컷 / 넥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탭댄스'와 '전쟁'이라는 상반된 이미지의 두 주제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영화 '스윙키즈'는 시사회 때 보다 사운드를 더 섬세하게 맞추어 겨울에 스크린으로 보기 좋은 영화라는 강 감독의 추천과 함께 여러 배우의 노련한 연기를 볼 수 있으므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스윙키즈'가 앞으로도 열기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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