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2019 상반기 입주작가전 및 오픈스튜디오 개최

지혜성 기자 승인 2019.05.28 14:09 | 최종 수정 2019.05.28 14:12 의견 0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5월 31일부터 6월 9까지 창동레지던시 2019 상반기 입주작가전 《약속된 미래》와 오픈스튜디오를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는 40세 이상의 국내 작가를 지원하는 입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몬드리안 재단과 같은 해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작가의 입주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약속된 미래》전은 올해 창동레지던시 17기로 입주한 국내 작가 3인(1월 입주)과 해외 작가 3인(4월 입주)을 소개하고 작가들이 입주 기간 제작한 신작을 선보이는 전시다. 권병준, 박선민, 이민경, 후안 파블로 에체베리(콜롬비아), 루크 슈뢰더(네덜란드), 란티엔 시에(중국) 등이 참여해 5월 31일(금)부터 6월 9일(일)까지 창동레지던시 전시실에서 열린다.

권병준은 인간의 행동 양식을 차용한 로봇을 제작하여 시소 위에서 균형 잡기 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박선민은 자연과 인간의 문명이 고속도로라는 기하학적 공간에서 어떻게 교차하는지 사진과 영상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이민경은 경험으로서의 춤을 주제로 무용과 퍼포먼스를 해왔으며 이번 전시에는 1970년대 버마의 승려 웨두 사야도와 제자의 대화를 구현한 영상을 선보인다. 후안 파블로 에체베리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를 실감하며, 스카치테이프로 얼굴을 일그러뜨려 괴물처럼 변해버린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루크 슈뢰더는 서울의 전자 상가를 배경으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유튜브 채널에 상영함으로써, 영상 장비가 생산되는 물리적 공간과 이미지가 유통되는 데이터의 공간을 연결하고자 한다. 란티엔 시에는 레지던시 건물 곳곳에 스마트폰, 오토바이 등과 같은 오브제와 오렌지 껍질 향, 향수 등 비물질적인 요소를 배치한 작업을 선보인다.

개막 당일인 5월 31일(금)에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입주 작가 6인과 입주 연구자 2인이 참여하는 오픈스튜디오가 열린다. 입주 연구자로는 권성연(캐나다)과 아비잔 토토(인도)가 참여한다. 입주기간 동안 권성연은 한국의 이주노동, 군사문화, 베트남 전쟁에 관한 기억에 대한 연구를, 아비잔 토토는 형태로서의 분단 및 자연과 분단의 관계를 연구한다. 또한 입주작가 이민경과 란티엔 시에가 각각 기획한 퍼포먼스 <사야도와 나>와 <두 편의 영화를 위한 언어행위>가 진행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레지던시는 시각 예술가들의 창작 여건 향상과 해외 레지던시와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 700여 명의 국내?외 유망 작가를 선발하여 지원해왔다”며, “입주작가들이 레지던시의 경험을 발판으로 향후 국내?외에서 폭넓은 활동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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