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기울어진 풍경들', '윤형근 회고전' 베니스 현지에서 성황리 개막

지혜성 기자 승인 2019.05.09 16:33 | 최종 수정 2019.05.09 16:37 의견 0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5월 7일과 8일(현지 시각) 제 58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미술 팝업전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와 《윤형근》 회고전을 각각 성황리에 개막했다.

 

 

한국미술 팝업전《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

현지시각 5월 7일 진행된《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 개막식에는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전시를 기획한 박주원 학예연구사, 전시 참여 작가 문경원, 나현, 백승우를 비롯해 김선정(광주비엔날레 대표,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심사위원), 김현진(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구정아(작가), 정은영(작가), 제인 진 카이젠(작가),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서펜타인 갤러리 디렉터), 지티시 칼라트(작가), 수퍼플렉스(작가), 다프네 아야스(광주비엔날레 총감독, 58회 베니스비엔날레 심사위원), 파토스 우스텍(리버풀비엔날레 총감독), 에미 유(STPI 디렉터)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동시대 한국미술의 역동성을 선보이고자 마련된 한국미술 팝업전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는 비엔날레 개막주간인 5월 7일부터 11일까지 비엔날레 본전시관인 아르세날레 입구 해군장교클럽(Navy officers’club)의 ‘베니스 미팅 포인트’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오인환, 문경원?전준호, 함양아, 노순택, 송상희, 임민욱, 백승우, 나현, 믹스라이스 등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 9명(팀)이 참여했다. 전시장은 옛 무기창고이자 해군장교클럽 공간의 특성을 활용하여 거실 벽, 당구대와 탁자 위 모니터, 고가구 등에 작품을 설치하는 등 독특한 전시 구성이 돋보였다. 개막직후 세이카 후르 알 카시미(샤르자미술재단 디렉터, 라호르 비엔날레 디렉터), 루시아 아기레(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큐레이터) 등 세계 미술계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윤형근》회고전

현지시각 5월 8일 진행된《윤형근》개막식에는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다니엘라 페라티(Daniela Ferratti) 포르투니 미술관 관장을 비롯해 전시를 기획한 김인혜 학예연구사, 각국 미술관 관계자 등 약 800명이 참석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일본 모리미술관, 홍콩 M+미술관, 벨기에 현대미술관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찾았고, 르 피가로, 뉴욕타임즈, 아트인아메리카, 보그, 아트 아시아 퍼시픽 등 주요 외신 기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MMCA서울에서 지난해 8월 개최되었던 윤형근 회고전을 중심으로 하되, 달라진 공간에 맞추어 작품을 추가 전시했다. 작가의 전시기 작품 60점과 자료 40여 점을 포함, 미술관 공간 4개 층 중 3개 층 규모의 공간을 활용하였다. 벽돌과 나무 등의 재료로 오랜 시간성을 지닌 소박하지만 고풍스러운 포르투니 미술관 건축물은 윤형근의 작품과 절묘하게 조응하면서, 작품을 한결 돋보이게 했다.?

포르투니 미술관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마리아노 포르투니(Mariano Fortuny)의 아틀리에 건물이 베니스 시에 기증됨으로써 미술관으로 개조되었다. 10년전 레노베이션을 거쳐 현재 비엔날레 기간 중 가장 주목 받는 시립미술관 중 하나가 되었다. 지난해 《윤형근》전의 MMCA서울 개막식에 참석했던 다니엘라 페라티 포르투니 미술관장은 즉석해서 서울 전시의 베니스 순회를 결정하고, 전시의 개최에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윤형근》전은 5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내내 진행된다.

두 전시 개막식에 참석한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전세계 미술인들이 방문하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특별한 장소 미팅 포인트에서 한국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9명의 작가들을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특히, 《윤형근》전에 대해서는“고풍스러운 미술관 건축물과 윤형근 작품이 조화를 이룬 전시 전경이 감동적이다. 한국 단색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단편적으로만 소개되어 왔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윤형근과 단색화를 세계 미술계에 알리고 폭넓게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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