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음악인과의 대담] '제3회 여로 창작 합창제' 작곡가들과의 만남 - 작곡가 강한뫼

김진식 기자 승인 2021.06.03 00:46 | 최종 수정 2021.06.03 02:17 의견 0

오는 6월 7일(월) 오후 7시 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개최되는 <제3회 여로 창작 합창제 - 윤동주를 말하다>에서는 12명의 젊은 작곡가들의 신작 합창곡이 초연된다. 이번 연주회는 현대음악 창작단체 YEORO(여로)의 콘서트 시리즈 일환으로 진행되는 17번째 연주회로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되는 무대이다.

오늘 클래시안은 <제3회 여로 창작 합창제>에서 새로운 창작 합창 음악을 발표하는 12명의 젊은 작곡가 중 강한뫼를 만나봤다.

▲작곡가 강한뫼

안녕하세요, 소개를 간단히 해주실 수 있을까요?
강한뫼 :
안녕하세요. 대구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작곡가 강한뫼입니다.

이번 작품에 대한 설명 간략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강한뫼 : 윤동주 시인이 1941년에 쓴 <눈 감고 간다>라는 시를 가사로 음악을 입힌 혼성합창곡입니다.

처음 전달받으신 윤동주의 시를 읽으실 때 작곡가님에게는 해당 시가 어떠한 인상이었는지 궁금합니다.
강한뫼 : 그저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라는 문장이 좋았습니다.

그러시다면 어떻게 윤동주의 시를 해석하셨는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강한뫼 : 시를 해석하려 애쓰지 않았습니다. 음악은 가히 추상적이어서 해석이라 말할 것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다 생각합니다. 그저 글을 아름답게 전달하는 것이 작곡가로서 제 몫이며, 시의 해석은 언어에 닿아있는 감상자 개개인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혹시 이번 작업을 하면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강한뫼 : 눈을 감았다가 뜨는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번 작품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이 이번 작품을 들을 때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듣기를 원하시나요?
강한뫼 : 선율 중심의 전개를 포함, 전반적으로 언어의 뉘앙스를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작품입니다. '시를 읽는 행위'가 음악의 도움으로 선명해지는가를 질문해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작곡가님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니, 작곡가님께서 생각하시는 '예술'이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강한뫼 : 예술은 저에게 '감각을 냉철하게 통제하는 것'입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와 그것을 드러낼 적절한 예술적 표현을 선택하고 끊임없이 이성으로 다듬는 일, 지금의 나는 예술을 이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작곡가 강한뫼

그렇다면 작곡가로서 앞으로 어떤 작품을 쓰시고 싶으신가요.
강한뫼 : 음악만으로 든, 언어적 해설이 동원되든지 간에 다수에게 설득될 만한 작품을 쓰고 싶습니다.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강한뫼 : 현재 장르 불문 다채로운 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이것의 연장선에서 꿈꾸는 것은 각 음악에서의 배움이 서로에게 새로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해보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연주회에 오시는 관객 여러분께 하실 말씀이 있을까요?
강한뫼 : 작곡은 소리에 이유를 붙이는 일이며, 그 과정은 실로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이 음악을 감상하는 순간만큼은 관객들과 작곡가 개인에게 그 고뇌가 닿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3회 여로 창작 합창제 포스터

한편 작곡가 강한뫼가 참여하는 <제3회 여로 창작 합창제 - 윤동주를 말하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현대음악 창작단체 YEORO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클래시안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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