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오세철, 노원문화재단 '춘하추동 명인'에 출연

이현승 기자 승인 2021.12.02 10:29 | 최종 수정 2021.12.02 10:31 의견 0

노원문화재단(이사장 김승국)은 12월 9일(목) 노원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춘하추동春夏秋冬 명인 오세철>을 개최한다.

사진제공=노원문화재단

<춘하추동春夏秋冬 명인>은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최고 명인의 연주와 노래, 춤을 원형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의 대표 기획공연 레퍼토리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판소리 명창 안숙선, 김수연, 김일구와 거문고의 김영재, 피리의 최경만, 명무 임이조, 채향순, 진유림, 이정희, 양승미, 줄타기 명인 권원태 등 우리 시대 최고 명인, 명창들이 이 무대에 섰다. 12월 9일, 2021년의 마지막 춘하추동은 경기도무형문화재 제38호 풀피리 예능보유자 오세철이 무대에 오른다.

초적 또는 초금이라 불리는 향악기 풀피리는 나뭇잎이나 풀잎을 접어 입술에 대고 휘파람 불듯이 소리를 내어 연주하는 인류 최초의 악기이다. 민초들이 주로 연주하던 풀피리는 전문 악사들에 의하여 궁중음악으로 승화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 의궤와 악보를 정리하여 편찬한 악서 ‘악학궤범’에는 풀피리의 재료와 연주법이 상세히 등재돼 있으며, ‘진연의궤’에도 관현맹인 13인의 이름과 악기 중 초적 1인 강상문이 실명으로 기록되어 있어 풀피리라는 악기의 역사를 알 수 있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풀피리(초적)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전승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풀피리 연주자 서도소리꾼 오세철은 1971년부터 故 전금산(田今山)에게서 사사한 초금 연주법을 바탕으로 청성곡, 오세철류 풀피리산조, 오세철류 풀피리봉장취, 풀피리 민속기악곡, 메나리, 한탄강 아리랑, 각 도 민요 등을 풀피리로 연주하게 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도 오세철류 산조와 봉장취, 경기민요, 서도소리 등을 연주한다.

​50년을 풀피리 연주와 전수에 온 힘을 쏟아온 오세철은 전수소에서 풀피리 전용으로 기르는 풀잎으로 최대 기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또한, 오세철의 풀피리 연주에 소리 최윤영, 가야금 최민정, 대금 홍석영, 아쟁 이관웅, 장단 박종훈 등이 함께하며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한상일이 연출을 맡는다. 자연의 악기, 산과 들의 소리를 담은 악기, 풀피리의 매력과 진수를 확실히 전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통’이라는 장르의 맥을 잇고자 2011년 ‘춘하추동春夏秋冬 명인’ 레퍼토리를 기획한 노원문화재단 김승국 이사장은 “춘하추동은 명인들의 숨소리가 들리고, 땀방울이 보이는,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로 변형되지 않은 전통예술의 원형 그대로를 만나는 무대이다. 노원문화재단은 우리의 정신이 담긴 전통문화의 계승을 위한 무대를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에 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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