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중랑 청소년 영화학교’가 청소년들에게 영화 제작 전 과정을 경험하게 하며 진로 탐색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과 편집, 상영까지 완주하는 과정에서 참여 청소년들은 영화 제작을 매개로 자신의 진로를 보다 구체적으로 마주했다.
시립중랑청소년센터(관장 김성곤)는 관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진로 탐색 특화 프로그램 ‘2025년 중랑 청소년 영화학교’를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하고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 수업과 지역 인프라를 결합한 실전형 영화교육으로, 2021년 시작해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올해 영화학교에는 센터 소속 영화 동아리 청소년 5명과 태릉고등학교 사진·영상반 20명, 대진고등학교 학생 11명 등 총 36명이 참여했다. 교육은 20회 이상 진행됐으며, 시나리오 작성법 학습을 시작으로 전문 촬영장비 실습, 연기 지도와 카메라 테스트, 촬영·편집, 상영에 이르기까지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을 아우르도록 구성됐다.
센터가 보유한 전문 촬영·편집 장비를 활용해 실제 제작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수업이 이뤄진 점도 특징이다. 청소년들은 단계별로 역할을 나눠 팀 단위로 작품을 완성하며 협업 과정과 제작 구조를 자연스럽게 익혔다.
교육 과정에는 서일대학교와의 연계도 포함됐다. 영화 제작 전문 교육을 이수한 대학생 멘토들이 참여해 기술적 조언과 피드백을 제공했고,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보다 구체적인 지도를 받으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성과도 이어졌다. 동부교육지원청이 주최한 ‘2025 생명on 영화제’에 참가 청소년들이 제작한 작품이 초청 상영됐으며, 이 가운데 두 편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센터는 기존 동아리 활동을 넘어 학교 내 영화 제작 동아리 운영까지 병행하며 관내·외 활동 범위를 확장했고, 그 결과 영화 제작과 4차산업 관련 프로그램 분야에서 센터의 인지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참가 청소년들은 시나리오 작성부터 촬영, 상영까지 이어진 전문적인 교육과 실습을 통해 진로에 대한 고민을 보다 의미 있게 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센터 측도 운영 노하우가 축적되며 지난해보다 한층 전문적인 운영이 가능했으며, 올해 제작 중인 영화 ‘N번째 월요일’의 최종 상영본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중랑청소년센터는 2026년부터 참여 학교를 확대하고 서일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민·관·학이 연계된 청소년 영화교육 허브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AI를 활용한 영화 제작 기술을 교육 과정에 도입하고, 자체 영화제 운영을 통해 서울 동북권 영화 제작 특성화 센터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편, 중랑청소년센터는 오는 2026년 1월 17일부터 2월 21일까지 ‘2026 중랑 청소년 영화학교’ 참가 청소년을 모집할 예정이다. 중랑구 관내 청소년은 네이버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