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걸어서 만나는 산책로 축제 '공지천 팝업페스타' 1만6천명의 시민과 함께 성료

이현승 기자 승인 2024.06.05 23:20 의견 0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은 지난 6월 1일(토)부터 6월 2일(일)까지 2일간 공지천 산책로에서 진행한 2024 공지천 팝업페스타가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공지천 팝업페스타 현장

이번 축제기간 동안에는 시민 약 16,000명이 공지천 산책로를 방문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가득 채우는 행렬을 통해 산책로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산책로에서 만나는 일상 문화’를 콘셉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제4회 문화도시 박람회와 연계되어 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이선경 트리오, 리버시티, 심성보 쿼텟, 라틴팩토리 등 유명 국내 재즈뮤지션이 참여한 메인공연에서는 주최 측에서 준비한 약 350개의 객석이 모자라 인근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까지 보이는 등 진풍경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지역뮤지션인 그림하일드, 아이보리코스트와 마임축제의 참여 아티스트인 마블러스 모션, 다미르씨어터가 함께하여 관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다.

시민들이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취향마켓도 성황리에 운영되었다. 체험강사 위주의 체험활동이 아닌, 문화도시센터의 활동 지원을 통해 커뮤니티 프로그램 기획자로 성장한 시민들이 직업 15개의 부스 운영자로 참여한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취향 프로그램 부스는 2일간 812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음악과 더불어 산책로를 찾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공지천 팝업페스타 현장

이번 공지천 팝업페스타는 ‘바가지 없는 착한 축제’였다. 최근 지역축제에 외지 판매상이 참여하여 폭리를 취하는 사건들이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지역 소상공인으로만 로컬마켓과 공지푸드를 운영하여 ‘축제 바가지 현상’을 사전에 차단했다. 또한 춘천에 소재한 푸드트럭, 수공예창업자, 도시가살롱 주인장들의 참여로 지역 경제의 선순환이 이루어졌다.

친환경 프로그램으로 운영된 ‘담아가게’도 주목할 거리였다. 축제장에서 E컵 사용, 도보 참여자 등에게 지급된 에코코인으로 친환경 일상용품을 교환할 수 있는 담아가게에서는 2일간 준비한 2천여 개의 대나무 칫솔, 폐현수막 에코백, 페이퍼 팝 제품들이 조기 매진되었다.

축제가 시민들의 생활권 안에서 개최된 것 역시 친환경적 운영에 큰 몫을 했다. 설문조사의 결과 행사 참여자 중 도보와 자전거로 축제장을 방문한 시민의 비율은 55.7%에 해당했다. 도보 및 자전거 참여자들의 거주지역부터 행사장까지의 거리를 경유차의 탄소배출량으로 계산한 결과, 총 13,567kg의 탄소배출량이 산출되었다. 축제장에 도보와 자전거로 방문하면서 약 14톤의 탄소배출량을 절감한 것이다. 온실가스 1톤은 4인 가족이 6개월간 전기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다.

▲공지천 팝업페스타 현장

춘천문화재단 최연호 이사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책로를 찾은 시민들을 통해 지역 축제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산책로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와 환경에 이바지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지천 팝업페스타는 2023년 개최된 석사천 재즈페스타의 팝업 이벤트 버전이다. 춘천문화재단은 작년에 이어 올가을에도 산책로에서 본 행사인 ‘공지천 재즈페스타’를 개최할 예정이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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