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롱 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 김세현(18)이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위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으며, 3위에는 한국인 피아니스트 이효(18)가 선정됐다.

▲피아니스트 김세현, 피아니스트 이효(왼쪽부터)

1943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창설한 ‘롱 티보 국제 콩쿠르’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경연대회로, 16세부터 33세까지의 젊은 연주자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다.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며, 그동안 수많은 거장들이 이 무대를 거쳐 갔다.

우승을 차지한 김세현은 현재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과 하버드 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이미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 영 차이콥스키 국제 온라인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2위를 기록했으며, 2023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롱 티보 콩쿠르에서는 정교한 테크닉과 독창적인 음악적 해석으로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으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3위를 차지한 이효는 프랑스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에 재학 중이며, 2018년 뮤지컬 다이아몬드 국제 콩쿠르와 2021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청소년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등 꾸준히 국제적인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섬세한 감성과 탄탄한 기교로 관객과 심사위원단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이효는 2022년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이혁(25)의 동생이기도 하다.

이번 수상 소식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전을 보내 "이번 우승은 K-클래식의 뛰어난 기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영광의 순간을 맞이하기까지 보냈을 치열한 고민과 노력의 시간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또한 "오늘의 빛나는 성취가 우리 클래식 음악계를 향한 국민적 관심과 애정을 더욱 높여주길 기대하며, 두 사람의 음악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기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출신 연주자들은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장해왔다. 피아노 부문에서는 임동혁(2001년 1위), 김준희(2007년 2위), 안종도(2012년 2위), 이혁(2022년 공동 1위) 등이 입상한 바 있으며,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신지아(2008년 1위), 유다윤(2023년 2위), 성악 부문에서는 베이스 심기환(2011년 1위)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김세현과 이효가 거둔 성과는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쾌거로 평가된다. 두 연주자는 앞으로도 국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며, 음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클래시안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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