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한나 쾨프(Hannah Köpf)가 다섯 번째 정규 앨범 Flowermind를 발표했다. 이번 음반은 독일 뮌헨의 독립 레이블 GLM과 한국 굿인터내셔널을 통해 발매됐으며, 180g 오디오파일 초반 1000장 한정 LP로 제작돼 소장 가치를 높였다.
쾨프는 따뜻하고 맑은 음색,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유럽 컨트리 사운드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왔다. 포크, 재즈, 가스펠, 블루그래스 등 미국 전통 음악 장르를 융합해 ‘컨트리 음악의 수도’라 불리는 미국 내슈빌의 감성을 독창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조니 미첼, 폴 사이먼 등 시대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받은 쾨프는 신선하면서도 자기 색깔이 뚜렷한 사운드를 구축해왔다.
앨범은 ‘선조들의 노래(Ancestor Song)’로 문을 열어 뿌리와 세대 간 대화를 담고, 타이틀곡 ‘Flowermind’에서는 다양성과 창의성, 온화함을 노래한다. ‘We Shall Overcome’은 평화와 사랑의 언어를, ‘Where The Ocean Sleeps’는 끝까지 희망을 붙드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Lighthearted Love’, ‘Lavender Fields’, ‘Marsh Girl’ 등 각 곡이 삶의 위로와 연대를 다채롭게 표현한다. 특히 ‘Diamonds On The Soles Of Her Shoes’는 폴 사이먼의 곡을 쾨프와 기타리스트 팀 두덱(Tim Dudek)이 새롭게 재해석한 오마주로 수록됐다.
이번 음반에는 프로듀서 팀 두덱을 비롯해 존 라우캄프(바이올린), 마이크 로엘로프스(피아노), 야콥 쾬에만(더블베이스) 등 여러 연주자가 참여했다. 레코딩은 리키 오지요, 마스터링은 알렉스 클로스가 맡아 음질을 높였다.
한편, ‘Flowermind’는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희망과 평화, 인류 공동체에 대한 따뜻한 공감을 노래하는 작품으로, 유럽과 미국 전통 음악을 아우르는 쾨프의 음악 세계가 담겼다. 한정 LP 발매를 통해 오디오파일뿐만 아니라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