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한국전통조경학회·한국조경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2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이 오는 9월 30일까지 공모 접수를 받는다. 이번 대전은 근현대 속 전통조경 공간을 되돌아보고, 그 역사적·미학적 가치를 국민과 함께 기록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분야는 △1990년 이전에 촬영된 전통조경 공간 사진·영상 △전통조경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지털 설계 △최근 5년 이내 준공된 우수 시공 사례 등 세 가지다.

사진·영상 부문은 궁궐, 사찰, 서원, 향교, 명승지 등 전통정원과 경관이 담긴 흑백 사진, 필름 스냅, 가족 앨범 속 장면까지 출품 가능하다. 디지털 설계 부문은 대학(원)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며, VR·AR·3D 모델링 등 첨단 도구를 활용해 전통정원의 철학을 현대 공간에 풀어내는 창의적 설계안을 받는다. 시공 부문은 공공·민간을 망라해 최근 복원·정비된 전통조경 현장을 대상으로 하며, 보존과 활용, 유지관리, 지역 연계성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된다.

응모자는 전통조경대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출품 자료와 함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수상자에게는 국가유산청장상과 함께 최대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1월 17일 서울에서 열린다.

공모와 연계한 SNS 이벤트 ‘장롱 속 앨범을 열어주세요’도 같은 날까지 진행된다. 참여자는 전통조경이 담긴 옛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면 되며, 추첨을 통해 총 50명에게 모바일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한편, 주최 측은 “전통조경은 단순히 오래된 풍경이 아니라 지켜야 할 문화의 얼굴”이라며 “사진 한 장, 설계안 하나, 시공 사례 하나가 모두 전통을 이어가는 귀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