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콘텐츠진흥원(원장 김곡미)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24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기념행사와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지역 콘텐츠 산업 관계자와 기업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20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김곡미 원장은 기념사에서 “충남콘텐츠진흥원이 설립된 이후 우리 지역은 콘텐츠 불모지에서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성장했다”며 “이는 지역 콘텐츠 기업, 창작자, 그리고 관련 기관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협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행사에서는 충남콘텐츠진흥원이 걸어온 발자취가 집중 조명됐다. 지역 콘텐츠 기업 육성과 창작자 지원을 통해 충남을 콘텐츠 중심지로 도약시킨 점,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홍보 콘텐츠 개발에 앞장선 점 등이 대표적 성과로 꼽혔다. 이러한 노력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주민들의 콘텐츠 산업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향후 비전은 신기술과 콘텐츠 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VR/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충남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실감형 콘텐츠로 제작하는 데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더불어 지역 대학 및 연구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실무형 인재 양성에도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충남콘텐츠진흥원의 차별화된 지원 방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창작자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획부터 제작, 유통,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시스템을 통해 자생력을 키워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년 창작자를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기존 기업을 위한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하며 포용적 성장 모델을 구축한 점도 주목을 끌었다.

충남콘텐츠진흥원은 앞으로 지역의 특색과 글로벌 트렌드를 접목한 콘텐츠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아시아 콘텐츠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기술 기반 창작 도구 보급과 활용 교육을 확대해 지역 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충남 콘텐츠 산업의 지난 20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미래 20년을 준비하는 자리로, 지역 창작자와 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