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는 한국예술위원회가 주관한 ‘청소년 인문 프로그램 공모사업-인문ON: 생각을 켜다’에 선정돼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센터가 운영한 ‘문득, 인문학: 어떤 이야기가 오래 남을까?’ 프로그램은 청소년이 다양한 인문학적 체험과 토론을 통해 스스로 질문하고 성찰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그램은 총 8회기씩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일반 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이 함께 참여해 서로의 경험과 시선을 나누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교육 경험의 격차를 완화하고 인문학적 배움의 기회를 확장했다는 평가다.

참여 청소년들은 매 회기 제시된 주제에 따라 글, 그림, 만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또래와의 토론을 통해 서로의 관점을 공유했다. 센터 측은 성취 중심의 학습을 넘어 청소년 각자가 안전하게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인문적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회기에는 그간의 성찰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는 ‘인문 전시회’가 열렸다. 청소년들은 직접 관람객에게 작품을 소개하는 도슨트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의 경험과 생각이 하나의 이야기로 존중받는 과정을 체감했다. 이는 표현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

연계 프로그램인 ‘ON-Trip: 서울탐방’에서는 미술관, 박물관, 궁궐 등을 방문해 인문학을 공간과 일상 속에서 경험했다. 청소년들은 작품과 장소를 매개로 사유의 시간을 갖고 기록 활동을 병행하며, 지식 전달을 넘어 직접 보고 느끼는 인문학적 체험을 확장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교 밖 청소년은 학교를 다니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었고, 전시회에서 작품을 설명하며 자신의 이야기가 소중하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센터는 이번 ‘인문ON: 생각을 켜다’ 운영을 통해 청소년 개개인의 삶과 생각이 존중받는 인문학적 경험의 장을 마련했으며, 향후에도 다양한 배경의 청소년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인문·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는 인문학을 매개로 청소년의 자기 성찰과 표현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학교 안팎의 청소년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