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윤대천이 2025년 12월 17일 낮 12시 새 싱글 ‘그림자 될래요’를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싱글은 디씨피레코드에서 기획·제작됐으며, 아토엔터테인먼트가 유통·배급을 맡았다. 음원 공개와 함께 키트앨범도 출시됐다.

‘그림자 될래요’는 모던록과 브릿팝 기반의 경쾌한 리듬 위에 반복적인 훅을 얹은 러브송으로, 밝은 질감 속에 상징적인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작사·작곡·편곡 전 과정을 윤대천이 직접 맡아 자신의 음악적 색채를 선명히 드러냈다.

이번 곡은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긴다’는 자연의 원리를 사랑의 감정으로 확장한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곁에 머물고 싶어지는 마음을 빛과 그림자의 관계로 풀어내며, 한 사람의 존재가 다른 이의 삶을 어떻게 비추고 이끌어 가는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곡의 출발점은 윤대천이 사랑하는 대상을 떠올리며 적어둔 짧은 시 ‘빛’이다. ‘그대가 빛이라면 / 나는 그림자 되어 / 항상 곁에 머물게요’라는 문장은 곡 전체의 정서를 이끄는 중심 이미지로 작용한다. 윤대천은 “사랑하는 대상은 모두 내게 빛”이라며 “사람일 수도 있고, 꿈이나 음악, 혹은 팬덤인 천천희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운드는 8비트 기반의 리듬이 곡을 경쾌하게 이끌고, 맑은 톤의 기타 스트로크와 아르페지오가 청량한 공간감을 만든다. 브릿팝 특유의 밝은 잔향 속에서 반복되는 ‘그대 나의 빛이 되어줘요 / 나는 그댈 따라 그림자 될래요’라는 훅은 단순하면서도 공연장에서 자연스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후반부의 ‘그대가 환하게 빛날 때면 나도 선명해져요’라는 가사는 누군가의 존재가 자신의 삶을 밝히는 순간을 담백하게 전한다.

뮤직비디오는 윤대천이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그의 일상 가까이에 스며든 빛의 장면들을 따라 흐르듯 전개된다. 햇살이 비치는 풍경, 자연 속의 그림자, 노을진 하늘과 여행의 기억 등이 교차하며 ‘빛을 따라가는 마음’이라는 노래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확장한다. 과장된 연출 대신 빛과 장면의 연결에 집중해 곡이 지닌 감정을 차분하게 전달한다.

2018년 데뷔 싱글 ‘Me Lody’ 이후 정규 앨범 ‘Crescents’를 비롯해 꾸준히 작업을 이어온 윤대천은 이번 싱글을 통해 서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밝고 리드미컬한 음악적 지향을 드러냈다. 그는 “빛을 따라가는 마음, 곁에 머무는 마음을 담았다”며 “사랑하는 모든 것이 빛처럼 느껴진다. 그 빛 옆에서 고요히 함께 걷는 그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그림자 될래요’는 사랑을 드러내기보다 조용히 동행하는 마음에 초점을 맞춘 곡으로, 윤대천 특유의 청량한 모던록 사운드와 상징적 언어를 통해 일상 속 작은 빛의 의미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