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실용음악학회(회장 마도원 동덕여자대학교 교수)가 주최한 ‘2025년 제2회 학술대회’가 12월 13일 오후 1시부터 4시 20분까지 동덕여자대학교 대학로 공연예술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AI와 음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춘 음악 교육과 창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자리로, 학계와 업계 주요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마도원 회장은 개회사에서 “AI 기술의 발전이 음악 창작과 교육 분야에 가져올 혁신적 변화를 학술적으로 조명하고, 국내 음악계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이번 학술대회를 마련했다”며 “현대실용음악학회는 앞으로도 실용음악 분야의 학술적 발전과 음악 교육의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창작음악제와 3개 학술 세션으로 구성된 프로그램
이번 학술대회는 이병준 홍익대학교 부교수(사무국장)의 진행으로 시작됐으며, 창작음악제와 3개의 학술 세션으로 구성됐다.
먼저 창작음악제에서는 최우혁 백석대학교 교수(연주분과 위원장)의 진행 아래 젊은 음악가들의 창작음악 발표와 공연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음악적 시도를 선보이며 AI 시대 음악 창작의 가능성을 무대 위에서 구현했다.
이어진 학술 세션은 정순도 상명대학교 교수(학술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AI와 음악의 융합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정병규 박사(상명대학교 초빙교수)가 ‘AI와 라이브 코딩의 만남에서 새로운 창의성을 발견하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협업, 실시간성, 혁신을 키워드로 AI와 라이브 코딩 기술을 활용한 음악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학생들이 기술과 창의성을 융합해 실시간으로 음악을 창작하는 교육 방법론을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홍준 박사(서울대학교 학부대학 교육펠로우)가 ‘AI 음악 산출물 환경에서 창작 과정의 가시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박사는 AI가 결과물을 생성하는 시대일수록 인간 창작자의 과정이 교육 커리큘럼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AI 시대 음악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조규철 유니버셜 뮤직 퍼블리싱 코리아 대표가 ‘AI 저작권의 글로벌 동향과 한국의 법제도적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AI 음악 창작물의 저작권 이슈를 중심으로 글로벌 동향을 분석하고, 한국 음악 산업이 직면한 법적 과제와 향후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AI 기술이 음악 창작과 교육,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학문적으로 조망하고, 실용음악 분야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논의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실용음악학회는 앞으로도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음악의 본질과 인간적 가치를 탐구하는 학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