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예비 지자체장과 정책 입안자들을 위한 전략서가 출간됐다. 좋은땅출판사는 지난 15일 이창운 대표의 신간 『지자체장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세계 60개 도시 이야기』를 펴냈다고 밝혔다.
이 책은 프랑스 툴루즈의 항공산업 클러스터, 핀란드 오울루의 ICT 혁신, 브라질 쿠리치바의 도시재생 등 세계 60개 도시의 사례를 다루되, 관광이나 인문적 서술이 아닌 ‘정책의 실행 구조’와 ‘제도적 조건’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한다. 각 도시가 어떤 산업과 제도, 조직을 통해 지역경제를 움직였는지를 짚는 지역경제 전략 매뉴얼에 가깝다.
저자인 이창운 대표는 고려대 상법 박사 출신으로, 금융감독원에서 거시건전성감독국장과 감독총괄국장 등을 지낸 정책 전문가다. 그는 “한국의 지방 도시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공약이 당선 이후 사라지는 이유는 지역 특성과 맞지 않는 아이디어인 데다, 이를 뒷받침할 추진 조직과 갈등 관리, 재원 조달에 대한 설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책은 총 8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지역경제의 개념과 전략 구조를 설명하고, 2부부터 7부까지는 산업, 금융, 법적 안정성, 추진 조직, 갈등 관리 등 다섯 가지 핵심 렌즈로 도시 사례를 분석한다. 특히 8부와 부록에서는 ‘성공 사례의 단순 모방’을 경계하며, 우리 지역의 경제 체질을 진단하는 방법과 실행 조직 운영 가이드, 지역경제 활성화 6단계 프로세스를 제시한다. 선거 캠프나 인수위 단계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 설계의 로드맵을 구체화한 점이 특징이다.
지방행정 경험이 부족한 정치 신인이나 관성적 행정에 익숙한 실무자들에게도 시사점이 적지 않다. △자본과 지역의 연결 구조 △갈등 관리의 중요성 △법적 안정성을 인프라로 바라보는 시각 등은 기존 행정학 교과서에서 상대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도시 운영의 현실을 드러낸다. 저자는 “지자체장의 역할은 예산 확보를 넘어 지역 내부 자원과 외부 기회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부록에는 ‘지역경제 진단 체크리스트’, ‘갈등관리 준비 체크리스트’, ‘추진 조직 설계 점검표’ 등이 수록돼 지역 현안을 점검하고 차별화된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자체장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세계 60개 도시 이야기』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