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2025년 12월 무대에 오른 창작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깊은 울림과 함께 관객들의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올해 가장 강렬한 시대극’, ‘끝까지 숨을 참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작품은 1991년 최고 시청률 58.4%를 기록한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서울 현충원 맞은편에 조성된 Converse Stage Arena ‘여명’에서 선보이는 360도 몰입형 무대를 통해 단순한 재공연을 넘어, 과거의 기억을 현재로 불러오는 무대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공연 이후 관객들의 자발적인 리뷰와 입소문이 이어지며 감동은 공연장을 넘어 확산 중이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이건 공연이 아니라 체험에 가깝다”, “역사를 이렇게 가까이서 느낀 건 처음”이라는 반응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기고 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360도 구조는 관객을 단순한 감상자가 아닌, 사건의 현장에 함께 서 있는 ‘증인’으로 만든다는 평가다. 특히 관객 바로 앞에서 펼쳐지는 ‘여옥의 재판’ 장면은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기억과 증언’의 메시지를 응축한 장면으로 꼽힌다.

공연이 열리는 Converse Stage Arena ‘여명’은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약 2m에 불과한 돔형 구조로 설계됐다. 배우의 눈빛과 호흡, 침묵의 순간까지 고스란히 전달되며 관객들은 “대극장의 스케일과 소극장의 밀도를 동시에 경험했다”고 입을 모은다. 무대 바닥 전체에 활용된 LED 연출은 전쟁터와 재판장, 제주 4·3의 현장을 직관적으로 구현해 복잡한 역사적 서사를 설명이 아닌 체감의 방식으로 전달한다.

연말 대극장 공연이 즐비한 가운데서도 ‘여명의 눈동자’는 화려한 기술보다 배우의 연기와 음악, 이야기 자체로 승부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객들은 “넘버 하나하나가 사건이 되고, 침묵조차 메시지가 된다”, “커튼콜에서는 배우가 아니라 인물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는 소감을 남기며 작품이 남긴 정서적 여운을 전했다.

제작진은 이번 무대를 단순한 재현이 아닌, 광복 80주년을 관통하는 질문을 관객과 함께 다시 던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제주 4·3까지 이어지는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을 되묻는다는 취지다. 관객들 역시 공연 이후 뉴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반응을 보이며, 작품이 현재형 질문을 던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오는 2026년 1월 31일까지 Converse Stage Arena ‘여명’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와 네이버공연 등 예매처를 통해 관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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