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RECORD X가 AI CG를 총괄 제작한 트랜스휴먼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주최한 ‘2025 방송 콘텐츠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KBS 대기획으로 편성됐다.

‘트랜스휴먼’은 인간의 진화와 기술, 인간다움의 경계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기획·디자인·영상·사운드 전 과정에 AI를 실제 제작 시스템으로 적용했다. AI를 보조 수단이 아닌 제작 전반의 구조로 편입한 사례라는 점에서 국내 방송 제작 환경에서의 실험적 시도로 평가받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RECORD X는 외주 제작을 넘어 AI 기반 제작 구조 설계와 시각 패키지 전반, AI 사운드 설계를 담당했다. 스토리 구조와 컷 시나리오 설정에는 ChatGPT, Gemini, Claude를 활용했고, 콘셉트 아트와 AI 합성 영상 제작에는 Midjourney, Veo3, Runway, Kling AI, Sora를 적용했다. 사운드 디자인에는 Suno AI 등 생성형 오디오 기술이 사용됐다.

특히 RECORD X는 기획·디자인·영상·사운드를 자체 구축한 TOTAL PRODUCTION API 기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했다. 이를 통해 제작 단계가 분절되지 않고 하나의 AI 프로덕션 파이프라인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KBS 후반제작기술국과의 협업으로 방송 제작 환경에 맞는 기술 검증과 품질 안정성을 확보했다.

방송 이후 ‘트랜스휴먼’은 KBS 9시 뉴스에 소개되며 주목을 받았고, 이번 대상 수상으로 공공성·기술 혁신성·창의성을 함께 인정받았다. RECORD X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다큐멘터리를 넘어 광고, 기업 콘텐츠, 뉴미디어 영역까지 AI 기반 영상 제작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상은 AI가 방송 제작의 보조 도구를 넘어 실제 제작 시스템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공영방송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