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은누리가 전자책 신간 ‘몽골 초원에서 바이칼까지 - 7인 7색 한민족 시원 탐방기’ 를 출간했다. 이 책은 유라시아문화원(원장 이재혁)이 기획한 한민족 시원 문화 탐방을 한 권으로 엮은 기록이다.
‘몽골 초원에서 바이칼까지’는 전공과 연배가 다른 7인의 공저자가 몽골에서 바이칼까지 함께 체험하고 토론한 문화·역사 탐방기다. 유라시아 초원과 바이칼 문명권을 무대로 한민족 시원의 흔적과 동북아 연결성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고고학, 문학, 지리, 공학, 시 등 서로 다른 전문성이 교차하며 해석과 토론이 이어진다.
책은 일정 중심의 여행기가 아니라 ‘집단지성의 탐험 보고서’에 가깝다. 몽골 초원에서 바이칼호수 알혼섬까지 이어진 여정은 유목과 정착, 신화와 역사 사이를 오가며 한민족의 뿌리를 다시 묻는다. 저자들은 현장에서의 체험과 이동 중 토론을 통해 질문을 확장해 나간다.
탐방은 2024년 8월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울란바토르와 테를지 국립공원을 거쳐 러시아 부랴티야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 바이칼호수의 알혼섬에 이르기까지 관광 코스보다는 체력과 사유를 동시에 요구하는 일정이었다. 원정대는 총 25명으로, 이재혁 교수를 원정대장으로 민속학자, 지리학자, 시인, 건축가, 화가 등 다양한 전공자가 참여했다.
몽골 초원의 게르촌에서의 체류, 북두칠성 신앙에 대한 논의, 몽골의 신의로 알려진 이태준 선생 기념관 방문, 바이칼호수를 횡단해 알혼섬에 이르는 항해 등 현장 경험이 촘촘히 담겼다. 전 일정을 동행한 국립 부랴티야대학교 극동아시아학부 이동현 교수와의 대담은 현지 시각에서 바라본 한민족 기원론을 전개한다.
책은 ‘답을 제시하는 기록’보다는 질문을 갱신하는 탐방기에 가깝다. 초원의 바람, 게르의 삶의 방식, 알혼섬과 시베리아 무속, 데카브리스트 유배지 등 여정 곳곳에서 포착한 문화적 단서들은 한민족 시원을 현재의 문제의식과 연결한다. 저자들은 시원이 고정된 과거가 아니라 지금의 질문 속에서 다시 구성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편, ‘몽골 초원에서 바이칼까지 - 7인 7색 한민족 시원 탐방기’는 유라시아 현장을 무대로 한 집단 탐방을 통해 한민족 시원과 동북아 문화의 연결성을 질문하고 재해석한 전자책 신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