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전문 사회적기업 컬처앤유(Culture&U)가 올해 스페인,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 전역을 무대로 국제문화교류 행사와 공연을 운영하며 글로벌 문화교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컬처앤유는 공연과 페스티벌, 국제문화교류 전반에서 예술가 중심의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지역·국가 간 협력 모델을 구축하며 ‘문화로 평등한 사회’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컬처앤유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이 공동 주관한 ‘2025 코리아시즌: 스페인’의 운영대행사로 참여했다. 3월부터 11월까지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카르타헤나 등 주요 도시에서 음악과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K-콘텐츠 프로그램을 총괄 운영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문화를 잇는 몸짓’은 7월 4일 마드리드 마타데로 무용센터에서 최상철현대무용단, 휴먼스탕스, 후댄스컴퍼니가 참여한 90분 공연으로 진행됐으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관객과 출연진이 함께 ‘강강수월래’를 추며 문화적 경계를 넘는 장면이 연출됐다. 또한 스페인의 대표 여름 공연예술축제 ‘라 마르 데 무시카스(La Mar de Músicas)’에 동아시아 국가 최초 주빈국으로 참여해 이날치, 잠비나이, W24, 선우정아가 무대에 올랐고, 약 4만 명의 현지 관객이 공연을 관람했다.
국제 공동 제작 성과도 이어졌다.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고양아람누리에서 공연된 오페라 ‘라 보엠’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아카데미가 처음 협력한 프로젝트다. 라 스칼라 극장 아카데미의 마리아 비앙키 연출과 서울대학교 오페라센터 서혜연 예술 총감독의 지휘 아래 양 기관의 전문가와 청년 예술가들이 제작 전 과정에 참여했다.
중앙유럽 무대에서도 K-컬처 확산을 도왔다. 컬처앤유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롯데홈쇼핑 ‘브랜드 엑스포 in 중앙유럽’에서 K-컬처 공연 기획과 현장 운영을 맡았다. ‘오직목소리’, ‘창티크’, ‘베니앤’ 등 공연팀이 무대에 올라 현지 관객에게 한국 문화의 매력을 전달했다. 컬처앤유는 2019년부터 롯데홈쇼핑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해오고 있다.
장애예술 분야에서도 국제 협력을 확장했다. 컬처앤유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한 ‘2025 모두예술극장 해외초청 프로그램’ 운영을 맡아 오스트리아 안무가 마이클 투린스키의 ‘위태로운 움직임(Precarious Moves)’과 페루 테아트로 라 플라자의 연극 ‘햄릿’을 소개했다. 이어 열린 ‘2025 국제장애예술주간’에서는 모두예술극장에서 ‘장애인문화예술 동아시아 포럼’을 개최해 한국, 일본, 중국(홍콩), 싱가포르 등 4개국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했다. 법·제도, 축제 중심 성장,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주제로 세션이 진행됐으며, 일본 극단 타이헨의 만리 김 예술감독은 40여 년간의 창작 철학을 공유했다.
지역 기반 축제 운영도 눈에 띈다. 컬처앤유가 2년 연속 운영한 ‘동작댄싱데이 페스티벌’은 서울 동작구의 대표 도심형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25년 행사에는 시민 3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홀리뱅, 노라조, 가수 이재훈 등이 출연해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냈다. K-POP, 스트리트댄스, 발레 등 다양한 장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컬처앤유 박정수 대표는 “아티스트 중심 기획과 글로벌 협력 기반은 컬처앤유의 핵심 강점”이라며 “장애·비장애 예술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구현할 수 있도록 환경과 연결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컬처앤유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국제문화교류와 장애예술 협력, 지역 밀착형 축제 운영을 병행하며 공연 기획과 문화 접근성 강화를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