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백기완X작곡가 신동일, '쪽빛의 노래' 오는 5월에 열려

이상준 기자 승인 2019.04.30 15:13 | 최종 수정 2019.04.30 15:33 의견 0

창작 음악극 <쪽빛의 노래(백기완 작시, 신동일 작곡)>의 티켓이 오픈되었다. 이번 공연은 오는 5월 24일(금) 저녁 7시 30분과 5월 25일(토) 오후 3시, 오후 7시 총 3회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가라앉던 날, 시인 백기완은 엄혹했던 지난날보다도 더한 절망과 분노에 휩싸였다. 배가 뭍으로 떠오르기까지는 1073일이 걸렸고, 백기완은 “잊지 않는 것”을 넘어 “새 세상을 만들자”는 결의를 담아 '갯비나리'를 써 내려갔다. 

이러한 시인 백기완의 순우리말 시 '갯비나리'를 접한 많은 사람은 이것을 노래로, 음악으로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자 마음을 모았다. 특히 작곡가 신동일은 이러한 '갯비나리'를 음악 언어로 재탄생하는 데 발 벗고 나섰다.

 

고통은 사라지거나 잊혀지지 않는다

새로운 형식의 창작 음악극 <쪽빛의 노래>의 대본을 맡은 이동선은 “고대 그리스인들은 참혹한 전쟁이 일상이었다. 잔인한 삶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오히려 그들은 고통을 기억하고 체험하는 작품을 극장에 올렸다"라며, "세월호를 기억하는 것은 그 죽음을 모독했던 비뚤어진 사회를 기억하는 것이며, 타락한 정치와 사회가 만들어 낸 수많은 죽음의 고통을 끌어안는 것이다. 우리는 고통을 되새기며 승화시켜야 한다. 그러하기에 고통을 노래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작곡가 신동일은 "2년 동안 고생하며 준비한 작품"이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며 이번 공연의 개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창작 음악극 <쪽빛의 노래>는 제작 취지에 공감한 416명의 시민이 흔쾌히 제작 위원이 되어 뜻을 모았으며, 416재단과 MBC의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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