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최첨단 기술로 다시 만나는 전설의 성악가들

지혜성 기자 승인 2019.04.29 21:50 | 최종 수정 2019.04.29 21:59 의견 0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배선주)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융복합콘텐츠 시연 지원사업>에 지원,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됨으로써 4차산업혁명 시대 순수예술 분야의 고무적이고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해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 융복합콘텐츠 시연 지원사업>은 문화예술·혁신기술 콘텐츠의 첨단 기술·장비 기반 시연 지원(쇼케이스, 기술 시연 등)을 통한 융복합 콘텐츠 산업 활성화 기여를 목표로 하며, 이번 지원사업에 총 47개 기관이 신청, 최종적으로 10개 기관이 선정되었다. 그 중 클래식 공연예술기관으로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유일하며 일억 원 가량의 국비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안한 이번 사업은 CT(Culture Technology)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오페라 갈라 콘서트이며, 최첨단 CT 기술을 통해 전설의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 등을 재현하는 콘서트라고 할 수 있다. 주관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하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문화기술그룹이 기술협약을, ‘싸이’ 등 세계적인 대중가요 가수의 초대형무대 미술을 담당해왔으며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행사에 참여해 이름을 알린 ㈜유잠스튜디오가 멀티미디어 연출을 맡기로 하였다.

 

최첨단 CT 기술로 다시 만나는 전설의 성악가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5월부터 프로그램을 준비, 오는 10월 25, 26일(예정) 콘서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사업 및 공연의 핵심내용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동적 실물 영상 투사 기술인 ‘카멜레온 서피스(Chameleon Surface)’에 다시 만날 수 없는 전설의 성악가 마리아 칼라스(소프라노), 엔리코 카루소(테너), 피에로 카푸칠리(바리톤) 등을 재현하는 것이다.

‘카멜레온 서피스’는 약 400개 이상의 선형 구동장치(액추에이터)를 사용, 부조와 같은 반입체 형태의 면을 만들어내는 최첨단 기술로서, 그 표면(스킨)에 다수의 프로젝트를 투사함으로써 깊이감과 입체적 영상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무대에 ‘카멜레온 서피스’를 배치하고, 공연 시 객석의 환호와 박수 반응에 따라 반응하는 상호작용예술을 적용하여 그야말로 살아있는 공연 현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실제 성악가의 페이스 모션 캡처, 에어 파운데이션 기술 등이 더해져 실재감과 감동을 더 할 예정이며, 성악가의 얼굴과 표정 외에도 오페라의 다양한 음압(sound pressure)을 ‘카멜레온 서피스’에 입체적으로 표현해낼 수 있다.

CT 기술과 오페라 제작역량으로 지역문화진흥 성과 창출

순수공연예술 분야가 기술과 융합하여 성과를 낸 사례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의 생방송 오페라(HD OPERA)를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극장에서 공연을 즐기기 어려운 시민들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즐길 수 있게 돼 ‘공연계 혁명’으로 평가받는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역시 지난해에 최초로 시도한 로봇 오페라에 이어 올해 CT 기술 활용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최첨단기술 활용에 어느 때보다 힘을 쏟고 있으며, 나아가 오페라 저변 확대 및 지역문화 진흥이라는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기존의 고객층이 한정돼 있었다면, 오페라에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으며, 나아가 예술을 통한 수익 및 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최첨단 무대기술을 활용하여 순수 오페라의 매력을 극대화할 좋은 기회라며, “순수공연예술인 오페라에 새로운 문화기술을 적용하는 도전과 시도를 통해 오페라 본연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살리되, 오페라 관객들을 확대하는 특별한 공연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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