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교향악단, 호르니스트 김홍박과 함께 '프렌치 호른' 열어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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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8 16:12 | 최종 수정 2019.09.0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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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교향악단(이하 부산시향)은 오는 9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54회 정기연주회 <프렌치 호른>을 개최한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예술감독 최수열이 지휘하고, 오슬로 필하모닉의 수석 호르니스트이자 한양대 음악대학 교수인 김홍박이 협연하며,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 전곡 완주를 눈앞에 두고 있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교향시 전곡 사이클'의 아홉 번째 무대이다.
두 곡의 슈트라우스 작품이 연주되는데 메인 작품은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 중 하나인 '돈 후안'이다. 전설의 바람둥이 돈 후안을 단순한 방탕아가 아닌 이상주의자로 그려낸 슈트라우스의 색다른 묘사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여러 감정 변화를 다채롭게 표현한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감미로운 오보에 독주는 오케스트라 레퍼토리 중 최고로 꼽힌다. 또 다른 슈트라우스의 작품 '호른 협주곡 제1번'은 뮌헨 왕립오페라의 호른 수석 연주자를 아버지로 두었던 까닭에 악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었던 슈트라우스의 초기작이다.
이 작품의 협연자로 나서는 호르니스트 김홍박은 동아음악콩쿠르를 포함한 국내 유수 콩쿠르를 석권, 국제호른협회에서 주최하는 필립파카스 어워드 2위, 이탈리아 FEDERICO II DI SVEVIA 국제호른콩쿠르 3위, 2012년 일본 관악·타악기 콩쿠르에서 호른 부문 1등과 전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았으며, 현재는 오슬로 필하모닉 호른 수석이자 한양대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올해 서거 150주년을 맞이한 프랑스 작곡가 베를리오즈의 작품들도 준비되어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베를리오즈의 작품 '로마의 사육제'는 감미로운 선율과 축제의 흥겨움이 특유의 섬세함으로 조화롭게 펼쳐지며, 이어지는 '리어왕'의 서곡은 베를리오즈 자신의 극적인 경험이 작곡의 동기로 리어왕과 코델리아 공주, 그리고 사악한 두 딸의 주제를 천재적인 관현악법을 통해 보여준다.
한편 이번 연주회에 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아래는 최수열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시향의 연주 실황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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