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플레트네프,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수를 보여줄 리사이틀 개최

이지환 기자 승인 2019.05.23 19:46 | 최종 수정 2019.05.23 20:22 의견 0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손가락과 두뇌는 음악에 새로운 생기를 부여한다. 그를 통해 음악은 기쁨의 차원으로 도약한다. -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러시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미하일 플레트네프(Mikhail Pletnev)가 오는 6월 27일(목)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네프는 21살에 제6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1990년, 그는 지휘자 겸업을 선언하며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RNO)를 창단했다. 이 오케스트라는 공연마다 청중들의 찬사를 받아 플레트네프와 함께 러시아 예술의 심장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는 2007년에 현대 악기에 대한 한계를 절감하고 피아니스트로서의 활동을 접고 지휘자로서의 활동에만 매진했다. 6년이 지난 2014년, 공백기가 무색한 성공적인 리사이틀을 가졌고 이후 5년 만의 이번 연주회로 국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그는 베토벤과 리스트의 피아노 레퍼토리의 정수들을 선택했다. 베토벤의 중기 시대를 대표하는 소나타 '열정'과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은 소품곡 '론도', 연주자의 테크닉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작곡가 리스트의 소품들을 연주한다. 

플레트네프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작곡가의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낸다. 뚜렷한 주관으로 곡을 해석해온 플레트네프는 다소 차갑게 느껴질 만큼 냉철하고 도발적이나 자유롭고 색깔이 있는 연주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피아니스트 혹은 지휘자로 불리기보다는 한 명의 예술가가 되고 싶다고 한 그는 작곡·피아노·지휘까지 음악의 모든 방면에서 꾸준한 성과를 드러내며 눈부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클래시안】 이지환 기자 classian.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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