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는 철과 황금으로 만들어진 사람이었다. 강철의 팔과 황금의 심장, 나는 눈물 없이는 전지전능한 그의 존재감을 생각할 수조차 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의 탁월한 예술성을 존경했을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도 그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 피아니스트 요제프 호프만(Josef Hoffmann)
오는 6월 12일(수)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야성적인 로맨티시즘의 거장, 라흐마니노프>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 1위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대표곡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주)매경비즈가 주최하고,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주관하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지휘자 성기선이 지휘를 맡았으며,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 임주희가 출연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러시아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겸 20세기 초반 최고의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의 대표작 피아노 협주곡을 만날 수 있다.
1부에서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보칼리제, 작품 34-14`에 이어 가장 사랑받는 `피아노 협주곡 2번 다단조, 작품 18`을 감상할 수 있고, 2부에서는 `피아노 협주곡 3번 라단조, 작품 30`이 연주된다.
지휘를 맡은 지휘자 성기선은 17살에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 지휘자로 데뷔해, 25살에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하며 신동의 면모를 보여준 성기선은 한국의 대표적인 지휘자로 자리 잡았다. 현재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지휘를 통해 화려한 러시아를 대표하는 라흐마니노프의 선율과 열정에 빠져들 수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할 두 피아니스트는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와 젊은 거장으로 떠오르는 피아니스트 임주희다.
세르게이 타라소프는 프라하 봅 국제 음악 경연대회(1위), 몬테카를로 국제콩쿠르(1위), 스페인 국제콩쿠르(1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2위), 부조니 국제 콩쿠르(1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4위) 등 세계 유수의 국제콩쿠르를 석권했다. 천재적인 기교와 섬세한 음악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기적으로 러시아와 해외에서 공연하고 있으며, 독일, 프랑스, 스위스, 크로아티아, 러시아, 이탈리아, 일본 등 전 세계 유수의 음악 축제에 참가하고 있다.
또한 볼쇼이 홀, 모스크바 국제 공연예술센터,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협회 홀, 도쿄 산토리 홀, 오사카 페스티벌 홀, 밀란 살라 베르디 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파리 살 가보 홀, 세비야 마에스뜨란사, 대만 국립 콘서트홀 등에서 독주회를 가졌으며 러시아 국립 교향악단, 모스크바 필하모닉 소사이어티,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도쿄 메트로폴리탄, 시드니 심포니, 이스라엘 필하모닉 관현악단, 그 밖에도 수많은 세계적 오케스트라들과 협연 무대를 이어오고 있다. 2010~2011년에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과 유럽 순회 연주를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계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젊은 거장으로 떠오르는 피아니스트 임주희는 2000년 10월생으로 36개월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현재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와 피아니스트 강충모를 사사하고 있다.
2010년 6월 러시아 백야의 별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발레리 게르기예프 지휘로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 도쿄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으며, 프랑스 앙시페스티벌, 도쿄 산토리홀 초청연주, 평창 대관령 음악제 라이징 스타 초청 연주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한편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순수 민간 교향악단으로 그동안 다양한 교향곡과 오페라 연주, 기획공연을 통하여 연주력을 인정받아왔다. 건전한 클래식 문화의 저변 확대와 청소년들의 문화적 욕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하고 있다. MBC 베토벤 바이러스 드라마 출연을 비롯해 수많은 드라마 음악들을 실제로 녹음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2009년에는 전 피겨 여제 김연아 선수가 출연한 아이스 쇼의 연주를 맡기도 했다.
【서울=클래시안】 지혜성 기자 classian.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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