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작곡가 전다빈, 제12회 세일 한국가곡 콩쿠르 1등 차지해…이지현, 방한솔 함께 입상
이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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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14:07 | 최종 수정 2020.07.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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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세일 한국가곡 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작곡가 전다빈(한예종)이 1등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작곡가 이지현(한예종)이 2등, 작곡가 방한솔(서울대)이 3등으로 입상했다.
음악 예술의 발전과 한국가곡의 부흥을 위해 설립된 세일음악문화재단에서 진행한 세일 한국가곡 콩쿠르는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갈 유능한 인재와 현대적인 감각과 예술성이 담긴 작품을 발굴하여 우리의 가곡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난 6월 30일(화) 세종체임버홀에서 진행된 제12회 세일 한국가곡 콩쿠르 작곡 부문 본선 무대에 오른 8개의 작품 중 소프라노 이상은과 피아니스트 박준형이 연주한 '가을의 기도(작곡 전다빈, 작시 김현승)'가 1등을 차지해 상금 800만 원을 수여 받았다.
'가을의 기도'를 작곡한 작곡가 전다빈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으며, 파리고등국립음악원(CNSMDP)로 진학 예정이다. 그는 2019TIMF Academy Masterclass 수료했으며, 화천비목콩쿠르1위ㆍ영남작곡콩쿠르 2위 등 다양한 콩쿠르에서 입상, Ensemble TIMFㆍ대구국제현대음악제ㆍHwaum Project Academy 등 다수의 공모전에 당선되어 작품을 발표했다.
이러한 작곡가 전다빈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지는 순간에도 기도하며 경건하고 겸허한 가치를 추구하려는 화자의 상황을 곡으로 승화시키고자 하였다"라며 곡 설명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1연에서 '지는 순간에도 기도로 나를 채우'는 순간은 2연에서 '사랑을 통해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로 발전한 시의 흐름은 3연에서 화자의 일련의 인생을 비유적으로 나타내어 심상이 급변한 흐름으로 보였다"라며, "마치 3연에서는 화자의 젊음을 '굽이치는 바다', 중년을 '백합의 골짜기', 인생의 끝자락을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로 비유하여 인생의 끝자락에 다다른 화자는 결국 1연에서 말하는 '낙엽들이 지는 때'를 마치 화자 지금의 순간으로 보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3연에서 1연을 다시 사용하여 '지는 순간에도 기도를 통해 나를 채우'는 염원을 절실하게 표현하고자 하였다"라며 '가을의 기도'에 대해 설명했다.
▲작곡가 전다빈의 가곡(제2회 여로 창작 가곡의 밤 中)
특히 그는 "코로나 19로 인해 힘든 시기에 이러한 좋은 상을 받게 되어 행복하다"라며, "좋은 연주자들 덕분에 더 좋은 연주를 들려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작곡가 이지현은 '서풍부(작시 김춘수)', 서울대학교 출신의 작곡가 방한솔은 '별(작시 정지용)'으로 각각 2등과 3등에 입상해 상금 500만 원과 200만 원을 수여 받았다.
클래시안 이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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